월가 큰손 "인플레 온다…자산 5% 비트코인에 투자"

입력 2021-06-20 17:48   수정 2021-06-21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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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헤지펀드 투자자인 폴 튜더 존스는 지난 15일 미국 CNBC와의 인터뷰에서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비트코인을 좋아한다”며 “금 5%, 비트코인 5%, 현금 5%, 상품 5% 정도로 배분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존스는 대표적인 암호화폐 옹호론자다.

존스가 이렇게 말한 근거는 지난해 5월 투자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우선 코로나19에 따른 완화적인 통화정책으로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올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금융자산과 현금, 금, 비트코인 등 가치저장 수단에 대해 구매력과 신뢰도, 유동성, 휴대 가능성 등을 따져 각각 점수(총 100점 만점)를 매겼다. 여기서 구매력은 인플레이션에도 불구하고 실질 가치를 유지할 수 있는 가능성을 나타낸다. 구매력과 신뢰도에는 각각 30%의 가중치를, 유동성과 휴대 가능성에는 20%씩 가중치를 뒀다. 그 결과 금융자산의 점수는 71점으로 나왔고, 현금은 54점, 금 62점, 비트코인은 43점이 나왔다. 비트코인의 신뢰도에 5점, 구매력과 유동성에는 각각 50점을 줬다.

존스는 비트코인의 총점이 금융자산의 60%에 달하는데, 시가총액은 전체 금융자산의 1200분의 1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또 금의 점수는 비트코인의 1.5배인데, 시가총액은 60배나 된다고 덧붙였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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