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부문은 SK이노베이션의 약진이 눈에 띈다. SK이노베이션은 환경 부문의 대부분 문항에서 상위권을 차지하며 환경 브랜드 랭킹 1위(10.8%)에 올랐다. 특히 ‘기후변화 대응(탄소중립)에 동참한다’(14.9%), ‘재생에너지 사용에 적극적이다’(14%)에서 1위를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다른 평가 문항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유해물질과 폐기물 감소에 힘쓴다’(9.6%)와 ‘재활용(리사이클)과 새활용(업사이클)에 노력한다’(9.2%)는 2위, ‘자연보호와 생물 다양성 보전에 노력한다’(9.6%), ‘산림·환경보호 활동에 앞장선다’(7.7%)는 3위였다.
SK이노베이션은 그동안 전기자동차 배터리 개발·재활용 기술과 폐비닐 회사에 대한 지분 투자 등으로 주목받아 왔다. 사회적 가치와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을 강조해 온 최태원 SK그룹 회장 주도로 SK 계열사들이 벌이고 있는 ESG 경영의 선두주자로 꼽힌다.
SK이노베이션과 함께 대표적인 석유화학 및 배터리 기업인 LG화학도 근소한 차이로 3위(9.2%)에 올랐다. LG화학도 환경 부문 전 문항에서 고르게 상위권을 차지했다. 특히 ‘유해물질과 폐기물 감소에 힘쓴다’(10.9%)는 1위였다. 이외에도 ‘기후변화 대응에 동참한다’(12.5%)는 2위, ‘재생에너지 이용에 적극적이다’(11.5%)와 ‘재활용과 새활용에 노력한다’(8.5%)에서는 3위를 차지했다.
SK이노베이션과 LG화학이 환경 부문 상위권에 오른 것은 과거 ‘환경 파괴의 주범’으로 불렸던 석유·화학 기업들이 탄소제로와 환경보호에 앞장서고 있는 글로벌 흐름과도 맥을 같이한다. 또한 두 기업이 전기차에 장착되는 배터리 생산을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는 점도 높게 평가된 것으로 보인다.
환경 브랜드 랭킹 2위는 한국수력원자력이 차지했다. 한수원은 ‘자연보호와 생물 다양성 보전에 노력한다’(10.4%)와 ‘산림·환경보호 활동에 앞장선다’(8.9%)에서 1위에 올랐다. ‘기후변화 대응에 동참한다’(10.5%), ‘유해물질과 폐기물 감소에 힘쓴다’(8.3%)는 모두 SK이노베이션과 LG화학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한수원은 우리나라 대표 에너지 공기업으로 대체에너지 개발과 환경 캠페인에 힘쓰고 있다. 정부 정책에 발맞춰 탈원전 기조를 견지하고 있는 데다 꾸준히 벌이고 있는 환경정화 활동 등 환경보호를 위한 대표 활동들이 높게 평가된 것으로 분석된다.
환경 부문 3위는 LG생활건강(8.8%)이 차지했다. LG생활건강은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환경보호를 위한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왔다.
5위인 LG전자(7.5%)도 2018년부터 4년째 지속적으로 나무 심기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LG전자는 환경의 날을 맞아 미국과 영국에서 LG전자 전광판을 통해 환경 캠페인 영상을 상영하는 등 탄소 절감과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구현화 기자 ku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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