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이 좋아할 '독보적 경쟁력' 갖춘 종목은

입력 2021-06-21 17:48   수정 2021-07-21 00:01

‘경제적 해자’는 워런 버핏 벅셔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사진)를 세계적 자산가로 만들어준 핵심 투자 전략이다. 본래 해자는 중세시대 적이 함부로 침입하지 못하도록 성벽 앞에 판 도랑을 일컫는다. 경제적 해자는 이처럼 기업의 가치를 보호해 주는 독점적 경쟁력을 말한다.

글로벌 리서치업체 모닝스타는 지난 17일 3개 회사의 경제적 해자 등급을 조정했다고 밝혔다. 2개는 높이고 하나는 내렸다. 모닝스타가 경제적 해자 등급을 업그레이드한 건 치폴레(티커명 CMG)와 엔비디아(NVDA)다. 퓨전 멕시코 음식 프랜차이즈 치폴레는 온라인 주문 등 빠른 디지털화에 나선 점을 높이 평가했다. 션 던롭 연구원은 “새로운 형태의 상점, 끈끈한 디지털 판매, 수익률 향상 등으로 치폴레 매출은 2025년까지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치폴레는 2015년 식중독 논란에 휩싸여 주가가 반토막 나는 위기를 겪기도 했다. 2015년 45억달러였던 매출은 2016년 39억달러로 쪼그라들었고 미 언론은 “치폴레는 끝났다”고 했다. 하지만 치폴레는 경쟁사인 타코벨에서 대표를 영입하고 철저한 위생검사로 매장을 구조조정하는 등 위기에 정면 대응했다. 모바일 주문·결제, 키오스크 주문, 드라이브스루 등 디지털 주문 방식도 적극 도입했다. 던롭 연구원은 “강력한 고객 충성도, 1분기 매출의 50%를 차지하는 탄탄한 디지털 비중 등이 지속적인 성과의 토대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엔비디아에 대해서는 그래픽 처리 장치(GPU) 부문에서 독보적 경쟁력을 가졌다는 이유로 경제적 해자 등급을 상향했다. 아비나브 다부루리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는 외장 그래픽 분야의 선두 주자”라며 “시장 진입 장벽이 상당하고 엔비디아는 AMD에 비해 많은 연구개발 예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모닝스타는 캐나다 송유관 업체 엔브리지(ENB)의 경제적 해자 등급은 하향 조정했다. 엔브리지 송유관이 실어 나를 캐나다 석유와 가스의 수요 자체가 장기적으로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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