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이천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의 '완전 진압'에 시일이 걸리면서 지역 주민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또 인근 하천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해 관계 당국이 원인 조사에 나섰다.
이천시는 쿠팡 물류센터 화재 발생 이틀 만인 지난 19일 현장에서 1㎞가량 떨어진 복하천 3개 보에서 물고기 300마리가 죽은 채 물 위로 떠 올랐다고 21일 밝혔다.
이천시에 따르면 앞서 20일 폐사 물고기는 1000마리를 넘었고, 이날에도 500여마리가 죽은 채 발견됐다.
시는 폐사한 물고기 시료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정밀 분석을 의뢰하고, 복하천 3개 보와 뒤뜰천과 복하천 사이 갑문의 하천물도 채취해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수질분석도 의뢰했다.
이날 오후 3시 기준으로 대부분의 불길은 잡혔지만 물류센터 면적이 방대한 탓에 작은 불씨까지 모두 제거하는 '완전 진화'까지는 시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현장에서 연소가 계속되자 인근 마을까지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화재 현장과 비교적 거리가 가까운 덕평1리 주민들은 눈 따가움과 두통 등의 증상을 호소하고 있고, 검은 재, 분신 등이 수㎞ 떨어진 마을까지 날아가 차량, 농작물, 토양 등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이와 관련 쿠팡 측은 이날 주민피해지원센터를 개설해 전용 신고전화를 통해 피해 신고를 접수하고 있다.
쿠팡 측은 농가피해, 의료비, 분진에 따른 자산 훼손 등 접수된 사례에 대해 심사를 거쳐 화재로 인한 주민 피해를 보상한다는 방침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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