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vg version="1.1" xmlns="http://www.w3.org/2000/svg" xmlns:xlink="http://www.w3.org/1999/xlink" x="0" y="0" viewBox="0 0 27.4 20" class="svg-quote" xml:space="preserve" style="fill:#666; display:block; width:28px; height:20px; margin-bottom:10px"><path class="st0" d="M0,12.9C0,0.2,12.4,0,12.4,0C6.7,3.2,7.8,6.2,7.5,8.5c2.8,0.4,5,2.9,5,5.9c0,3.6-2.9,5.7-5.9,5.7 C3.2,20,0,17.4,0,12.9z M14.8,12.9C14.8,0.2,27.2,0,27.2,0c-5.7,3.2-4.6,6.2-4.8,8.5c2.8,0.4,5,2.9,5,5.9c0,3.6-2.9,5.7-5.9,5.7 C18,20,14.8,17.4,14.8,12.9z"></path></svg>ETF 언박싱은 개인 투자자가 알기 어려운 ETF 상품 정보를 속속들이 살펴봅니다. 유튜브 채널 <주코노미TV>에서 미리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나수지 기자
이번 편은 이머징 국가를 살펴볼 차례인데, MSCI 신흥국 내에서 중국 비중은 얼마나 되나요?
▷정성인 팀장
MSCI 이머징 지수에는 27개국가 1424개종목이 편입되어 있습니다. 그 중 중국은 비중1위로 지난 3월말 기준 37.59%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와 대만이 그 뒤를 이으며 약 13% 수준으로 포진되어 있어 MSCI이머징 지수 내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국가입니다. 참고로 MSCI 지수의 경우 분기별로(2,5,8,11) 리밸런싱 되기 때문에 이 비중은 조금씩 변동됩니다.
MSCI 이머징 지수를 추종하는 펀드자금(ETF 등 포함) 규모가 약 700조원 수준입니다. 결국 기계적인 수치만으로 봤을 때 중국의 경우 약260조원 수준이 인덱스 추종 자금이 편입되어 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나수지 기자
중국증시는 올 2월에 고점 찍은 이후 약간 하락한 상태인데요. 최근 흐름은 어떤가요?
▷정성인 팀장
말씀하신대로 중국증시의 경우 상해종합지수 기준 올해2월 단기 고점인 3730포인트선을 기록한 이후 현재 3500포인트선을 등락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올해 초 코로나확진자수가 빠르게 감소했던 중국 내에서 인플레이션에 따른 긴축우려가 먼저 불거지며 조정을 좀 받았던 부분의 영향입니다. 다만 조정이라고 말하기에 다소 하락분이 작기 때문에 미중무역분쟁의 정점이었던 2018년 말이나 코로나 시점이었던 2020년 3월 구간 이후로는 나름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보는게 맞을 것 같습니다. 다만 코로나 이후 각국 증시가 부양책의 후광 덕분에 역대최고치를 지속적으로 갱신하고 있는 미국이나 우리나라의 사례만 보더라도 아직 중국증시가 많이 올랐다고 얘기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참고로 상해지수 역대고점의 경우 2015년 개인투자자의 레버리지투자가 견인한 5178포인트 수준이었습니다.
▶나수지 기자
지금 주가가 바닥이다, 반대로 아직 위험하다는 이야기가 동시에 흘러 나오는 시점인데 ‘바닥론’부터 소개해 주신다면?
▷정성인 팀장
미국의 S&P500은 연초이후 약 20%, 코스피 지수만 하더라도 연초대비 10% 이상 상승한 상황입니다. 시계열을 확장해서 코로나 직후 저점부터 판단하면 미국이 90%, 한국이 120% 상승한 반면, 상해지수의 경우 상승폭이 30%에 불과한 상황입니다.
주식시장 상승폭이 컸던 지난해 4분기~올해 1분기 사이에 중국 내의 알리바바 마윈 회장의 이슈가 불거지며 중국당국이 IT 기술기업에 대한 시장분위기를 부정적으로 끌고갔던 부분, 그리고 여기에 더해 사실상 코로나 통제가 어느국가보다 빠르게 이루어졌다고 판단한 중국정부의 긴축 영향으로 시장이 더 이상 상승흐름을 이어가지 못하고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간데 따른 영향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결국 말씀하신 바닥론이라는 부분은 최근 글로벌 자산시장에서 화두가 되고 있는 ‘인플레이션’이라는 관점에서도 대표적인 자원 생산국이자 소비국인 중국의 경우에도 피해갈 수 없는 흐름이며 결국 경제지표의 회복 관점, 그리고 중국정부가 올해초 발표한 각종 긴축정책에 대한 마무리가 이어지고 있다는 관점에서 향후 테이퍼링이 본격화되는 시점까지 중국증시가 그동안의 횡보세를 마무리 하고 상승할 수 있지 않겠느냐 하는 관점입니다.
중국증시 상승론에 힘을 더하고 있는 부분이 최근 위안화 환율의 흐름입니다. 위안화 환율의 경우 미중무역분쟁이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이후 시점인 2020년부터는 1달러당 7.2위안 수준에서 최근 6.3위안 수준까지 빠르게 내려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위안화 강세는 결국 중국정부의 긴축에 따른 자금흡수와 함께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 유입이라는 측면에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구요. 그런 관점에서 증시로의 자금유입이 가속화 된다면 향후 흐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는 관점입니다.
▶나수지 기자
반대로 중국증시가 위험하다고 보는 이유가 있다면 근거는 어떤 점을 짚을 수 있을까요?
▷정성인 팀장
중국 당국은 2015년의 증시를 트라우마로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 이후 중국 금융당국의 경우에는 굉장이 빠르고 민첩하게 정책을 펼쳐나가고 있는데요. 코로나사태가 터진 직후인 작년3월부터 중국은 빠르게 금융완화정책을 펼치며 시장 안정을 유지했습니다. 그 결과 대부분의 증시가 반토막 난 다른 국가와 비교해 중국증시는 낙폭이 적었습니다.
중국 당국은 올해 초 긴축을 실시했는데, 그 어느 국가보다 민감하게 인플레이션과 부채 관리에 주안점을 둔 정책이었습니다. 그렇다면 결국 중국시장의 단기 또는 중기 성장의 관점에서 볼 때 단순하게 ‘아직 덜 올랐기 때문에 앞으로 소비 회복에 따라 기업실적이 좋아질 테니 중국증시가 오를것이다’라는 단순한 논리는 중국정부의 대응 측면에서 볼 때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판단할 수 있으며 이러한 관점에서 미국의 테이퍼링까지 더해진다면 중국증시가 힘든 시간을 보낼수 있다가 바로 이 위험한 전망에 대한 기본 논리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중국의 경우 코로나 이후 현재까지 아직 내수가 본격적으로 회복되고 있지는 못한 상황이거든요. 결국 증시가 유동성장세에서 실적장세로 아직 확실하게 넘어가지 못하고 있는 부분, 여기에 지난 알리바바 사태로 인해 중국의 대표 플랫폼기업들의 규제까지 더해지며 확실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은 분명해 보입니다.
올해 7월1일은 중국은 공산당 창당 100주년 기념행사가 진행되며 8월에는 중국정책의 핵심인 베이다이허 회의가 예정이 되어 있습니다. 결국 공산단 창당 백주년 기념행사를 전후하여 발표될 시진핑 지도부의 경제정책이 향후 중국 증시에 매우 중요한 방향성을 제공해줄 것으로 보입니다.
▶나수지 기자
중국은 시장도 많고 지수도 많은데 정리해주신다면?
▷정성인 팀장
중국증시의 대표지수는 앞서 소개해 드린 CSI300 지수입니다. 상해와 심천거래소에 상장되어있는 대형 300개 종목을 포함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코스피200과 유사한 대표지수 입니다. 글로벌 마켓에서 이 CSI300 지수를 추종하는 ETF 자금규모는 약25조원 수준으로 중국을 대표하는 지수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 지수는 중국의 경제구조 전반에 대해 가장 유사한 업종분포를 보여주고 있는 지수입니다. 중국의 국영 4대은행을 포함하여 핑안보험등의 금융, 시가총액 1위의 마오타이 등의 소비재, IT, 헬스케어 에 걸친 중국의 신경제까지 포함하고 있는 중국판 S&P500 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중국투자 관련해서 상당히 많은 분들께서 주시는 질문이 알리바바나 텐센트, JD 같은 기업들에 투자는 어떻게 할 수 있냐는 질문을 많이 주시는데요. 일단 이 기업들의 경우 최초 상장을 미국 나스닥에 주로 했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중국본토에 상장되어 있지 않습니다. 다만 최근에 이 기업들이 홍콩거래소쪽에 교차상장을 진행을 하였고 이 종목들을 모두 포함하고 있는 대표지수가 바로 항셍테크 지수인거죠. 이 지수에는 말씀드린 텐센트나, 알리바바, 샤오미, JD와 같이 중국을 대표하는 IT 기업들을 총 망라하여 운용되고 있는 중국의 신경제 대표지수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나수지 기자
그렇다면 투자자 목적이나 성향별로 어떤 지수에 투자하는 게 좋을까요?
▷정성인 팀장
한국투자신탁운용에서는 현재 KINDEX중국본토CSI300ETF, 그리고 KINDEX차이나항셍테크ETF 이렇게 두 가지 상품을 선보이고 있는데요, 결국 투자자 개인이 성향에 따라 선택은 달라진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코로나 사태 이후 글로벌 경기회복이 본격화되는 과정에서 중국의 쌍순환 정책과 맞물려 빠른 경기회복에 대한 직접적인 수혜를 원하는 투자자분들께서는 KINDEX 중국본토CSI300 ETF 상품을 선택하시는게 맞아 보입니다. CSI300 인덱스의 경우 앞서 설명드린 바와 같이 금융, 산업재, 필수소비재, IT 등 중국경제 전반을 그래도 축소시켜놓은 지수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런 관점에서 내수 및 성장 전반에 걸쳐 대형주 위주 투자가 가능한 CSI300 지수가 중국의 대표지수라고 보시면 되고 실제 중국증시에 투자하는 외국인투자자금의 대부분도 이 CSI300 지수를 추종하는 ETF 상품에 대거 투자가 되고 있습니다.
두번째 관점은 중장기적 관점에서의 차이나 플랫폼 기업에 대한 성장투자인데요. 중국의 대표 플랫폼기업인 BAT(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의 경우에는 그동안 중국 내수시장 규모와 온라인 소비 성장에 비례하여 시가총액이 성장해 온 대표적인 중국의 성장산업입니다. 그런데 이 대표 성장주들이 앞서 말씀드린 알리바바 사태로 인해 중국정부의 강력한 규제 아래 놓이게 되었고 그 결과 깊은 조정으로 인해 밸류에이션은 현재 역사적 저점 수준에 와있습니다. 하락분만 놓고 보면 올해 BAT가 약 35%수준 조정을 받았는데요. 과거 대표적인 조정 수준이었던 2018년 미중무역분쟁 때 -38% 수준이었거든요.
결국 이런 기업들이 장기적으로는 성장성이 매우 높다는 의견 합의 하에 특히 중국의 쌍순환전략 등과 만났을 때 다시 상승흐름을 이어나갈 수 있다고 판단하시는 투자자분들께서는 지금이 바로 투자의 적기 이겠죠. 그런 관점에서 저의 KINDEX 항셍테크 ETF의 경우에는 중국의 대표 IT, 플랫폼 기업들을 포함하고 있는 상품입니다. 특히 중국 대표 신산업 중에서도 중국본토가 아닌 홍콩증시에 교차상장 되어 있는 종목들만을 편입하다 보니 최악의 상황에 미중분쟁으로 인해 미국나스닥에 상장되어있는 종목들이 상장폐지가 된다고 하더라도 유동성에 전혀 문제가 없는, 오히려 미국상장에 투자하는 자금들의 대안인 홍콩증시 상장기업을 포함하고 있다는 관점에서 큰 장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나수지 기자
중국증시를 ETF로 투자했을 때 장점은?
▷정성인 팀장
중국주식을 투자 해보신 경험이 있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은행에 가서 예를 들어 위안화 환전을 해보면 환전 수수료가 매우 비싼걸 알 수 있습니다. 그 얘기는 즉 중국주식을 매매하기 위해서는 환전을 비롯하여 매매수수료 등 굉장히 많은 비용이 들어간다는 부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 비용 관점에서 ETF를 통해 투자 했을 경우 기관투자자인 펀드에서 발생하는 비용이 당연히 개인적으로 투자하시는 비용보다는 월등하게 낮은 비용이 들어간다고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두번째는 중국의 특수한 주식매매 라이선스 관련한 부분인데요. 앞서 말씀드린 선강퉁과 후강퉁 제도의 시행으로 중국주식에 투자하실 수 있는 여건이 과거 대비해서는 훨씬 좋아졌다는 건 사실입니다. 다만 아직도 여전히 선,후강퉁에서 매매할 수 있는 종목은 제한적인게 사실입니다. 중국에 투자하는 기관투자자의 경우에는 QFII 라는 일종의 투자 허가를 받도록 되어 있습니다. 이 QFII 자격을 취득하는 경우에는 앞서 말씀 드린 종목의 제한 없이 상해와 심천에 상장되어 있는 모든 종목들에 대한 매매를 자유롭게 진행할 수 있는 반면, 이 자격을 취득 및 유지하는 비용등의 조건이 상당히 까다롭습니다. 결국 중국주식에 대한 자유로운 매매를 진행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중국 ETF 를 이용하는 편이 다른 투자 대비 월등한 장점을 갖고 있다고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자금 유출입측면에서 말씀 드릴 수 있는데요. 중국은 아직까지도 자금의 유출입이 원활한 수준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서 중국펀드에 투자하신다고 가정하면 환매를 신청하시면 한달에 자금을 돌려받을 수 있는 날이 4일로 제한이 되어있습니다. ETF로 투자하시는 경우에는 국내주식과 동일하게 매매 이후 2영업일 시점에 대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는 측면에서 매우 큰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총괄=조성근 디지털라이브부장
진행=정성인 한국투자신탁운용 팀장, 나수지 기자
촬영,편집=이일효 PD
디자인=이지영 디자이너
제작=한국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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