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코러스와 바이넥스, 이수앱지스 등은 스푸트니크V가 아니라 스푸트니크 라이트 생산을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본계약은 늦어도 다음달 안에 이뤄질 예정이다. 당초 4~5월께 본계약이 예상됐지만 생산 제품을 바꾸면서 본계약이 지연된 것으로 전해진다. 백신 원액을 생산하는 업체도 추가될 것으로 알려졌다.
스푸트니크 라이트는 바이러스 벡터 방식 백신이다. 사람에게 무해한 아데노바이러스를 이용해 코로나19 항원 유전자를 몸속에 주입해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스푸트니크V와 기본적으로 같은 방식이다. 다만 스푸트니크V는 3주 간격으로 두 번을 맞아야 한다. CMO 회사들로선 첫 번째와 두 번째 접종하는 아데노바이러스의 종류가 달라 생산에 어려움이 있었다.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센터가 개발한 스푸트니크 라이트 백신의 예방률은 79.4%로 알려졌다. 가말레야 센터는 스푸트니크 라이트를 접종한 지 3주 뒤에 면역이 형성돼 약 3~4개월 동안 유지된다고 밝혔다. 스푸트니크 라이트는 보관 온도가 영상 2~8도여서 유통·보관이 용이한 장점이 있다. 1회분 가격은 10달러(약 1만1200원) 미만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CMO 업체들은 제품 변경으로 인한 생산 수량과 단가 변화가 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CMO 업체들은 보통 바이오의약품을 배양하고 정제하는 전체 공정 단위인 배치당 계약을 맺는다. 배치당 평균 판매단가는 30억~50억원 수준이다. 한 CMO 회사 대표는 “배치당 생산단가와 생산량이 바뀔 것이란 얘기는 없었다”고 말했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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