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싱어송라이터 빌리 아일리시(20)가 동양인 비하 논란에 대해 직접 사과했다.
빌리 아일리시는 22일(한국 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나는 너희를 사랑한다. 많은 사람들이 내게 이 문제를 해결하라고 요구했고, 나 역시 이를 원한다. 왜냐하면 내가 아닌 사람으로 간주되고 있기 때문이다"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빌리 아일리시는 논란이 된 단어 ‘찢어진 눈(chink)’에 대해 "어린 시절의 나는 그 단어가 아시아 문화와 관련한 모욕적인 단어인지 몰랐다"고 해명하며 "나이에 상관없이 상처를 줬다는 것에 대해 변명의 여지가 없다.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이어 "다른 동영상에서 바보같이 횡설수설 말하는 모습이 담겼는데, 어릴 때부터 내 반려동물, 친구, 가족 등에 말하는 방식이었다. 그냥 바보같이 횡설수설하는 것일 뿐 누군가의 언어나 억양, 문화를 흉내낸게 아니다"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어떻게 해석됐든 그럴 의도가 아니었다고 해도 나의 행동이 누군가에게 상처를 줬다는 것에 가슴이 아프다"며 "나는 내 플랫폼을 포용과 친절, 관용, 형평성을 위해 싸우는 창구로 사용하려고 노력해왔다. 우리는 모두 소통하며 경청하고 배우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반성했다.
앞서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지난 17일(한국 시간) SNS 틱톡에서 빌리 아일리시가 아시아인을 비하하는 단어인 ‘찢어진 눈(chink)’을 말하거나, 중국인의 말투를 흉내내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확산하고 있다며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빌리 아일리시가 과거 미국 래퍼 타일러 더 크리에이터의 2011년 곡 '피시'를 따라 부르며 가사에 담긴 동양인 비하 표현 ‘chink'라는 단어를 말하는 입 모양 및 중국어를 어설프게 흉내내는 모습이 담겨 있어 논란이 됐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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