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복당이 임박한 홍준표 무소속 의원(사진)이 차기 대선 여론조사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총구를 겨눴다. 윤 전 총장의 이름 석자를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누가봐도 윤 전 총장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홍 의원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 펑하고 나타난 사람은 허망한 신기루일 뿐"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한국 정치에서 펑하고 나타나 대통령이 된 사람은 박정희, 전두환 두 사람 뿐"이라면서 "그것도 그 사람은 쿠데타라는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대통령이 됐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것이 정상화된 지금은 대선주자로 나서려면 실력과 도덕성부터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국가 운영의 자질과 능력, 국민이 요구하는 엄격한 도덕성, 깊은 정치 내공과 경험이 없는 지도자는 일시 지나가는 바람일 뿐"이라면서 "아무리 염량세태라지만 국회의원들이 레밍처럼 무리지어 쫓아다니는 정치를 해선 안된다"고 덧붙였다.
홍 의원은 앞서 지난 18일에도 "대통령 후보가 될 수 있는 최소한의 조건은 국정 운영능력에 대한 자질 검증과 자신과 가족들에 대한 도덕성 검증"이라면서 "그 두 가지를 통과하지 못하면 대통령이 될 수 없다"고 일갈한 바 있다.
또 "복당 절차가 끝나면 주유천하(周遊天下)를 하면서 국민에게 자질 검증과 도덕성 검증부터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오는 24일 최고위원회를 통해 홍 의원의 복당 심사 안건을 다룰 예정이다.
그동안 이준석 당 대표가 홍 의원의 복당과 관련 "늦출 이유가 없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내놓은 것과 관련 최고위원 사이에서도 복당 반대 의견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 의원은 무소속 신분임에도 약 5% 정도의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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