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를 만나 “대화와 외교를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점진적으로 풀어가겠다는 조 바이든 정부의 방식이 적절하다”며 한국과의 긴밀한 공조로 북한과의 대화를 재개하고, 협상 진전 노력을 지속해 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남북 관계 개선과 북·미 대화가 선순환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전했다. 문 대통령은 “북·미 관계 개선에 성공을 거둬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이룰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남북 간 의미 있는 대화·관여·협력에 대한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를 재확인하고 “북·미 대화 재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도 이날 “북한과의 대화를 조속히 재개하기 위해선 한·미가 긴밀한 합의를 통해 능동적이고 기민하게 움직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특히 코로나19, 식량 등 민생분야 협력과 이산가족 상봉, 금강산 방문, 기후변화 분야의 협력 등을 구체적으로 거론하면서 “한국과 미국이 긴밀하게 협력하며 공동으로 추진해볼 수 있는 과제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했다. 이 같은 협력을 통해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불러들일 수 있다는 구상을 제시한 것이다.
강영연/송영찬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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