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덕평물류센터에서 발생한 화재가 6일 만인 22일 완전히 진화됐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12분쯤 잔불 정리 작업을 완료하고 완전 진화를 선언했다. 불이 시작된 지 129시간여 만이다.
지상 4층, 지하 2층에 연면적이 축구장 15개 넓이와 맞먹는 12만7178.58㎡에 달하는 물류센터 건물은 모두 불에 타 뼈대만 남았다. 건물 안에 있던 1620만개, 부피로 따지면 5만3000여㎥에 달하는 적재물과 이를 포장하는 종이와 비닐 등도 전부 타버렸다.
화재로 인한 재산피해는 아직 집계되지 않았다. 이번 화재는 17일 오전 5시20분쯤 지하 2층에서 시작됐다. 물품 창고 내 진열대 선반 위쪽 전선에서 처음 불꽃이 이는 장면이 CCTV에 찍혀 전기적 요인에 의해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된다.
화재 당시 쿠팡 직원들은 모두 대피했지만, 경기 광주소방서 119 구조대 김동식 구조대장(52)이 인명 검색을 위해 건물 지하 2층에 진입했다가 화재가 확산할 때 미처 나오지 못하고 실종된 뒤 화재 발생 사흘째인 지난 19일 숨진 채 발견됐다.
한편 경찰과 소방당국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전기안전공사 등 유관기관과 내주 중 합동 현장 감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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