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방역정책 등 변수 고려해야”

입력 2021-06-23 09:02   수정 2021-06-23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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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δ)형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일부 국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백신의 변이 효과 외에 방역정책 등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박병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코로나19 델타 변이가 지난 20일 기준 최근 4주 확진자 비율에서 영국 86.4%, 미국 10.1%에 달하며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영국의 일주일 평균 확진자는 지난달 23일 기준 1700명에서 한달 만에 약 9000명으로 급증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급증 원인에 대해서는 “델타 변이의 확산과 투약 백신의 종류, 방역정책 등이 거론되고 있다”며 “공개된 데이터는 없지만, 영국 기업인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투약률이 높을 수 있다는 시각이 있다”고 했다.

화이자, AZ 백신의 델타 변이 감염 예방효과는 완전투약 기준 각각 79%, 60%다. AZ 백신의 낮은 효과가 확진자수 급증에 영향을 미쳤다는 우려도 존재한다는 설명이다.

박 연구원은 “다만 전세계 일주일 평균 확진자는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백신 투약률이 높은 국가 중 감소세에서 상승세로 전환한 국가는 영국뿐이라는 점에서, 백신의 변이 효과 외에 방역정책 등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큐어백은 지난 16일 코로나19 백신 임상 3상 중간결과를 발표했다. 47%의 예방효과로 평가지표에 미치지 못했다. 확진된 134명 중 124명에서 13개 종류의 변이를 발견했고, 감염된 환자의 1%에서 큐어백 메신저리보핵산(mRNA)과 매치되는 스파이크 단백질 발견했다는 설명이다.

박 연구원은 “그러나 화이자의 91% 효능 결과에는 알파변이가 124명 중 41%를 차지했다는 점에서, 변이뿐 아니라 큐어백 후보물질 자체에 의구심이 존재한다”면서 “그러나 200건 이상의 확진자로 구성될 최종 데이터는 아직 나오지 않은 상황이며 데이터 확보에 3주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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