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잡앤조이=강홍민 기자] 벤처캐피탈 캡스톤파트너스가 반도체 기반 바이오 진단 플랫폼 네메시스에 5억원을 추가 투자해 현재까지 총 15억 원을 투자했다고 23일 발표했다.
2017년 설립된 네메시스는 반도체 기반 바이오 진단 플랫폼으로, 혈당 측정에 사용되는 신호처리 칩과 캡슐 내시경, 바이오 진단 키트 등에 공급되는 바이오 센서 신호처리 칩 등을 개발하고 있다. 초소형 설계로 저전력을 사용함은 물론 넓은 범위의 입력 신호를 수신하며, 다중 센서 신호를 처리하는 데 능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최근에는 웨어러블 패치 형태의 마이크로 니들 CGM(Continuous Glucose Monitoring, 연속 혈당 측정기)의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어 당뇨 환자 및 관련 산업 분야에 있어 높은 성장이 기대된다. 네메시스의 마이크로 니들 CGM은 1mm의 짧은 길이로 최소 침습이 가능하고, 통증도 최소한으로 줄여준다. 몸에 부착하는 태그의 두께도 약 4mm 이하로 매우 얇으며, 측정한 데이터를 스마트폰으로 관리할 수도 있는 만큼 당뇨 환자의 생활 편의성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일반적인 자가 혈당 측정(BGM, Blood Glucose Monitoring)은 환자가 직접 측정기로 혈액을 채취 및 측정해야 해 통증이 크고 연속 측정이 어려웠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출시된 기존의 CGM 제품들은 긴 바늘 길이와 큰 태그 크기, 가격 부담 등으로 환자들의 불편이 높았다.
이번 투자에 참여한 최성조 캡스톤파트너스 팀장은 “당뇨병 환자 지속 증가에 따라 기존 BGM 방식의 문제점을 개선한 CGM 시장의 확대가 예상되며, 네메시스는 높은 정밀도와 가격 경쟁력을 갖춘 마이크로 니들 CGM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어 향후 바이오 진단 플랫폼으로까지 확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왕성호 네메시스 대표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현재 개발 중인 연속 혈당 측정기와 이를 통한 웨어러블 마이크로 니들 등 네메시스만의 특화된 바이오 진단 솔루션을 선보일 수 있도록 연구개발 및 제품 양산에 더욱 힘쓸 예정”이라며 “R&D 센터 설립, 연구개발 역량 강화 등을 통해 IT 강국인 대한민국의 기술력과 떠오르는 신산업 분야인 바이오를 결합한 융합 바이오 메디컬 시장을 개척하고 선도해 가는 기업으로 자리매김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네메시스는 이달 캡스톤파트너스를 비롯해 케이그라운드, UTC인베스트먼트까지 총 25억 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 A(Pre-Series A)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 현재까지 누적 투자액은 총 40억 원이다.
kh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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