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실련 "文정부 4년 동안 서울 아파트값 2배 올라"

입력 2021-06-23 11:31   수정 2021-06-23 11:32


문재인 정부 들어 서울 아파트값이 2배 가까이 올라 한 푼도 안 쓰고 모아도 집을 매입하는 데 최소 25년이 걸린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 아파트값이 2017년 1평(3.3㎡)당 평균 2061만원에서 올해 3971만원으로 올라 93% 상승했다고 밝혔다. 30평 아파트 기준으로 계산하면 6억2000만원에서 11억9000만원으로 약 91%가량 오른 것. 같은 기간 실질소득은 7%(298만원) 상승에 그쳤다. 경실련은 이와 관련 "한 가구가 소득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았을 때 서울 30평 아파트 구매까지 25년이 걸린다"며 "4년 전보다 11년이 더 늘었다"고 말했다.

경실련은 이 같은 수치가 국토교통부가 제시한 통계 자료와 다소 동떨어지는 부분이 있다고도 지적했다. 경실련은 "국토부가 서울 아파트값이 2017년 5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17%만 올랐다고 한다"며 "(실제 시세 상승 폭보다) 3∼4배나 낮은 거짓 통계, 거짓 자료"라고 꼬집었다.

경실련의 이번 분석은 KB국민은행과 통계청 자료 등을 토대로 이뤄졌다. 서울 75개 단지 11만5000세대 아파트 시세가 분석 대상이다. 조사 기간은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한 2017년 5월부터 올해 5월까지다.

경실련은 "정부가 지금이라도 집값을 잡겠다는 의지가 있다면 왜곡된 부동산 통계부터 전면 개혁해 집값 상승 실태를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3기 신도시, 공공 재개발 등 집값 상승을 유발하는 정책을 백지화하고 장기 공공주택을 대량 공급해 집값을 안정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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