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조에 빠진 동생 구한 네 살배기…부모는 자고 있었다 [글로벌+]

입력 2021-06-23 13:12   수정 2021-06-24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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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 4세 형 덕분에 욕조에 빠진 2세 아기가 구출된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5일(현지 시각) 영국 매체 미러에 따르면 호주에서 한 엄마가 자신의 2세 아들이 새벽 4시에 홀로 욕조에 들어가 물을 채우고 잠들어 있다가 형에게 발견돼 구조됐다.

이들 형제의 엄마는 사건 당일 오전 4시쯤 첫째 아들이 황급히 깨우는 소리에 잠에서 깼다. 당시 4세 형은 엄마가 자고 있는 침실로 달려가 "동생이 욕조에 있다"며 "도와달라"고 소리쳤다.

엄마는 욕실로 달려가 봤더니 2세 아들이 기저귀는 물론 옷을 입은 채 욕조에 빠져 있었다. 엄마는 "작은 아들은 간이 의자를 이용해 욕조에 들어간 뒤 수도꼭지를 틀었다. 욕조에는 물이 가득 넘쳤다"고 상황을 밝혔다. 이어 "너무 무서웠다. 당시 모습은 트라우마로 남을 것 같다"고 심경을 전했다.

그는 "큰 아들도 깊게 잠이 들었는데 욕실에서 나는 소리를 듣고 깨어난 게 기적이다"라고 고마워했다.

이후 엄마는 작은 아들을 병원에 데리고 가서 검진을 받고 건강에 이상이 없음을 확인했다. 그는 "큰 아들이 깨지 않았다면 상황이 달랐을 것이다. 지금은 욕실 문에 자물쇠를 걸어 뒀다"고 설명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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