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기반의 채용 플랫폼 기업 원티드랩이 23일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절차에 들어간다고 23일 밝혔다.
2015년 출범한 원티드랩은 채용 플랫폼 '원티드'(wanted)를 선보이며 지인 추천 및 헤드헌팅 서비스를 온라인으로 구현해 시장의 변화를 이끌어왔다. 최근에는 AI 엔진을 활용한 데이터 기반 채용 서비스를 통해 지원자의 합격 여부를 예측해 제공하고 있다. AI 추천 활용 시 합격률이 4배 이상 상승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원티드랩은 IPO를 통해 총 73만주를 공모한다. 공모 희망가 범위는 2만8000~3만5000원이다. 공모예정금액은 204억~256억원이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상장 예정시기는 8월이다.
원티드랩은 매출액이 2018년 34억원에서 2020년147억원으로 성장하며 연평균 성장률 107% 의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왔다. 작년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비대면 채용 시장이 활성화되며 설립 이후 처음으로 매출액이 100억원을 넘어섰다. 원티드랩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3% 증가한 57억원, 영업이익은 4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채용 시장의 수요와 공급 변화에 맞춘 서비스 확장에도 적극적이다. 원티드랩은 프리랜서 매칭 서비스 '원티드 긱스'(gigs), 직무 관련 교육 및 강연 콘텐츠 정기 구독 서비스 '원티드플러스'(Wanted+) 등을 제공하며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기업 대상 HR 서비스 강화를 위해 원스톱 HR 플랫폼 '커먼스페이스'를 인수하기도 했다.
이복기 원티드랩 대표는 "비대면 채용이 활성화되며 더욱 빠른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며 "코스닥 상장을 통해 대외신뢰도를 제고하고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통하는 토털 커리어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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