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리퍼블리카는 4600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다고 23일 밝혔다. 산업은행이 1000억원, 미국 투자회사 알키온이 840억원을 투자했고 기존 주주인 알토스벤처스, 그레이하운드 등도 돈을 더 넣었다. 투자자들은 이 과정에서 비바리퍼블리카의 기업가치를 74억달러(약 8조4000억원)로 평가했다. 회사 측은 “지난해 투자 유치 이후 10개월 만에 기업가치가 세 배 가까이 오른 것”이라고 했다.
이 회사는 지난 3월 토스증권 영업을 시작했고 오는 9월에는 토스뱅크가 출범한다. 전자결제업체 토스페이먼츠도 계열사로 두고 있다. 특히 앱을 여러 개 내놓지 않고 모든 서비스를 한데 제공하는 ‘슈퍼 앱(super app)’ 전략을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토스 앱 가입자는 지난달 2000만 명을 넘어섰다. 꾸준히 접속하는 월간 이용자 수(MAU)는 1100만 명 선으로, 국내 금융회사 앱 가운데 가장 많다.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사진)는 “은행, 증권 등 주요 영역에 직접 사업자로 진출함으로써 금융 서비스와 상품을 소비자 관점에서 완전히 새롭게 설계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지난해 매출 3898억원을 기록한 비바리퍼블리카는 올해 연결기준 매출 1조원 돌파를 목표로 삼았다.
2019년 현지법인을 세운 베트남에서도 올초부터 본격적인 이용자 확대에 나섰다. 토스의 초창기 국내 사업과 비슷하게 간편송금에 이어 현지 은행과 제휴해 내놓은 체크카드, 자산관리 서비스 등이 주목받고 있다.
최근 베트남 토스 앱의 MAU는 300만 명을 넘었고 매달 50만 명 안팎이 새로 유입되고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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