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통신 "日, 문 대통령 올림픽 방일 가정하고 韓과 협의중"

입력 2021-06-24 01:14   수정 2021-06-29 09:43



일본 정부가 도쿄 올림픽에 맞춰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하는 것을 가정하고 한국과 사전 협의에 착수했다고 일본 매체가 보도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측은 문 대통령이 내달 23일로 예정된 도쿄 올림픽 개회식에 참석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고려한다는 한국 측의 설명을 듣고 이렇게 대응하고 있다고 복수의 한일 외교 소식통을 인용했다.

한국 측이 문 대통령의 참석을 추진하는 것은 지난 2018년 아베 전 총리가 평창 올림픽 개회식에 참석한 것에 대한 답례 형식으로 이런 의향이 최근 일본 측에 전달됐다는 게 교도통신의 전언이다.

이에 일본 정부는 "올림픽을 위해 일본에 오는 각국 정상에 대해서는 동등하게 정중히 맞이한다"는 입장에 따라 한국의 요망 사항을 듣겠다는 입장이라고 이 통신은 전했다.

앞서 교도통신은 지난 21일 서울에서 열린 이상렬 외교부 아시아태평양 국장과 후나고시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의 협의에서 문 대통령의 일본 방문 문제가 거론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한일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 한국 정부 당국자는 "개회식 참석을 정상 간 대화의 기회로 삼고 싶다"는 반응을 보였으나 일본이 한국 측과 타협할지는 불투명하다는 게 교도통신의 전언이다.

일본 정부는 강제동원과 위안부 문제 등에 대해 한국이 먼저 해결책을 제시하기 전에는 대화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전한 바 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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