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문(친문재인) 핵심으로 분류되는 홍영표 민주당 의원은 24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대선) 180일 (전 후보 선출)이 원칙은 맞다”면서도 “‘상당한 사유’가 있을 때 변경할 수 있다는 것도 원칙”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상당한 사유가 있느냐, 없느냐에 대한 유권해석은 (당헌·당규에 따르면) 당무위원회가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경선 일정을 두고 후보 간 견해차를 보이고 있다. 이낙연 민주당 전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 이광재 민주당 의원은 흥행을 위해 11월(대선 120일 전)로 경선을 늦추자는 입장이다.
이재명 경기지사, 박용진 의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현행대로 ‘9월 9일 후보 확정(대선 180일 전)’을 고수하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는 선거일 180일 전 후보 선출을 전제로 한 대선경선기획단의 안을 보고받은 뒤 25일 최고위에서 결론을 내릴 계획이다.
최고위를 하루 앞둔 이날 장외 신경전도 계속됐다. 백혜련 민주당 최고위원은 라디오에 출연해 “이 지사의 양보만으로 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며 “전 후보가 합의해야지, 1등 후보라고 해서 양보하면 되는 문제가 아니다”고 원칙론을 밝혔다. 경선 연기를 주장하는 진영에서는 ‘9월 말 10월 초’에 경선을 치르는 안이 절충안으로도 거론된다. 이 지사 측은 그러나 “원칙을 뒤집는 것으로, 있을 수 없는 이야기”라며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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