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대권 주자로 꼽히는 최재형 감사원장이 사의 표명을 예고했다. 감사원장 사퇴 후 대권 도전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최 원장 측은 25일 "다음 주 초 결심을 밝히는 자리를 갖는다"고 밝혔다. 최 원장의 결심은 사임 후 대권 도전 수순을 밟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최 원장은 이번 주말 부친인 최영섭 예비역 해군 대령을 만나 생각을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영섭 예비역 해군 대령은 최근 최 원장에게 정치 참여 반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진 만큼 먼저 인사드리고 안심시킬 계획이다.
다만 감사원직 사퇴와 동시에 국민의힘 입당으로 대권 도전을 공식화하진 않으리란 관측이다.
최 원장은 법조인 출신으로 1981년 사법시험 합격 후 군 법무관 복무를 마친 뒤 1986년 판사로 임용됐다. 2018년 1월 2일 감사원장으로 임명됐다.
최근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함께 야권의 대선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윤 전 총장은 오는 29일 서울시 서초구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대선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밝힌 가운데 최 원장의 사퇴 표명이 그보다 먼저 이뤄질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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