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북구 대학타운형 도시재생뉴딜사업] 관상어와 작물을 함께 키울 수 있는 ‘아쿠아포닉스’ 수족관

입력 2021-06-28 11:25   수정 2021-06-28 11:26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1인 가구 증가에 따라 관상어와 반려식물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요. 관상어는 개, 고양이와 더불어 3대 애완동물의 하나로, 수조는 보습효과가 뚜렷하고 건강에도 좋아요. 하지만 물고기를 키우면 어항 수질 때문에 물을 자주 갈아주어야 하는 불편함이 있어요. 이를 개선할 방법이 없을까를 고민하던 중 창업 아이템을 찾게 됐어요.”

행정사인 유종호(64) 유종호행정사사무소 대표는 일상생활에서 본인이 겪은 불편함을 개선하고자 창업에 도전했다.

유 대표가 만든 아이템은 저소음 무환수 수족관인 도시형 아쿠아포닉스다. 아쿠아포닉스는 물고기 양식(Aquaulture)과 수경재배 (Hydroponics)의 합성어. 물고기와 작물을 함께 길러 수확하는 방식이다. 물고기를 키우면서 발생하는 유기물을 이용해 식물을 수경재배하는 순환형 시스템이다.

아쿠아포닉스는 자체 질소 순환 시스템을 통해 물고기의 배설물에 포함된 암모니아, 아질산염 등을 제거해 수질을 유지해 준다. 물은 한번 급여로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유 대표는 “아쿠아포닉스는 토양 재배의 단점인 연작피해, 농약 오염, 병충해, 기후영향을 탈피할 수 있다”며 “화학비료 대신 물고기 배설물의 정화를 통한 유기물질을 채소 등 재배에 활용하는 자원순환형 연중생산 친환경 농법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유 대표는 창업 과정에서 초기 개발비용과 기술개발 및 특허출원에 어려운 점이 많았다고 했다. 지난해 광주북구 대학타운형 도시재생뉴딜사업에 선정된 것이 큰 도움이 됐다. 유 대표는 “전남대기술지주회사의 재정적 지원과 전남대 조재신 교수의 기술지원으로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지난달 아쿠아포닉스 기술에 관한 시스템을 특허출원했다. 제품에 대한 디자인도 특허청에 등록을 완료했다.

시제품 개발이 완료된 유 대표는 본격적으로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홍보를 위한 카탈로그도 제작했다. 먼저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판매를 진행할 예정이다. 유 대표는 “현재 개발된 아쿠아포닉스는 200리터 내외의 대형 수족관이라 가격이나 공간이 많이 차지하는 단점이 있다”며 “50리터 내외의 소형 아쿠아포닉스를 개발해 보급하는 것이 앞으로의 목표”라고 말했다.

설립일 : 2020년 7월
주요사업 : 아쿠아포닉스 제조, 생활잡화 도소매, 행정사 서비스
성과 : 도시형 아쿠아포닉스 시제품 개발 및 특허출원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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