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출 전에 문제집 산다고? 분당 고등학생, 실종 전담팀 투입 [영상]

입력 2021-06-27 14:18   수정 2021-06-27 14:21



분당 서현고 3학년 김휘성 군 실종이 엿새째로 접어든 가운데 경찰이 형사, 실종 전담팀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27일 분당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오전부터 실종수사전담 및 형사팀을 투입해 실종된 김군 친구 등을 상대로 탐문수사를 진행한다. 3개 기동대 180여 명을 투입해 율동공원과 새마을연수원, 천은정사 주변도 집중 수색했다.

김휘성 군은 지난 22일 하굣길에서 실종된 후 6일째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김 군은 실종 당일인 22일 오후 5시 22분쯤 영풍문고에서 문제집을 구입하고,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오는 장면이 포착됐다. 6분 뒤인 오후 5시 28분쯤 인근의 AK플라자 인근 육교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는 모습까지 확인됐지만 이후 카드 사용 기록도 나오지 않고 있다.


경찰은 서현역에서 김군 집 인근인 율동공원 주변을 일단 수색 반경으로 삼았다.

경찰이 공개한 CCTV 영상에서 김 군은 검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교복인 검은색 상의와 회색 바지 차림이었다. 하얀 운동화를 신고, 백팩을 맸다.

김 군의 휴대전화는 실종 다음날인 23일 학교 책상 서랍에서 발견됐다.

김 군의 실종 소식은 친구들과 가족들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등에 '실종된 서현고 3학년 학생을 찾아달라'는 글을 게재하면서 알려졌다.

김 씨의 가족은 청와대 국민청원에 글을 게재하며 "서점에 들렀다가 집에 오겠다는 연락 뒤로는 아무런 연락도 없는 상황이라 그날 자정경 부모님께서 바로 신고 접수를 했다"며 "집에서 사용하던 PC나 다음날 찾아온 휴대폰에도 충동적인 가출을 감행하려 보이는 아무런 의심 정황이나 증거가 없기에 담당 경찰들도 의아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평소 김휘성 군의 행실이나 교우관계 등을 확인해봐도 전혀 가출을 하려던 계획이나 어떠한 검색 기록조차도 없다 보니 가족들이 애태우며 그저 하루라도 빨리 연락 오기를, 돌아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도 "가출 전 공부를 하기 위해 문제집을 사는 행동을 보이는 경우는 많지 않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김 군의 동선을 확인하고 있다"는 의견을 전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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