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호흡으로 2차전지·車·IT '실적 성장주' 담아라

입력 2021-06-27 17:51   수정 2021-06-28 00:49

미국 중앙은행(Fed)의 조기 긴축 움직임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Fed는 지난 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2023년 말까지 두 차례 금리 인상이 이뤄질 수 있음을 내비쳤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FOMC 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테이퍼링(조기 긴축) 논의 시기에 대해 언급하며 예상보다 매파적인 정책 선회를 시사했다.

이처럼 금리 인상 시계가 예상보다 빨리 돌아가기 시작한 것은 그만큼 경기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22일 미 하원의 코로나19 특별위원회에 출석한 파월 의장은 ‘일시적 요인에 따라 인플레이션이 발생하고 있으며 곧 진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용도 점차 회복되겠지만 데이터를 지켜보면서 인내심을 갖고 선제적으로 금리를 올리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여전히 변수가 많은 현 상황에서 어떤 투자 전략이 필요한지 살펴보자. 우선 자산배분 관점에서 개인 포트폴리오 내 주식 또는 주식형 투자상품에 대한 비중 유지 또는 확대를 권한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경기 회복과 기업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면서 주식시장의 추세적인 상승 흐름을 유지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단기적으로는 철강·조선·건설 등 경기민감주와 자동차, 미디어·엔터테인먼트 등 업종에 투자하는 것을 추천한다. 경기민감주는 연초부터 이어진 상승분에 대한 차익 실현으로 최근 조정 국면이 이어졌다. 하지만 유가, 철강 등 원자재의 구조적인 상승과 2분기 양호한 실적이 예상되면서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 업종은 반도체 부족 사태가 2분기 정점을 찍고 해소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수요 확대의 수혜를 누릴 전망이다. 미디어·엔터 업종도 국내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의 콘텐츠 확보 경쟁과 신규 수익원 발굴 등 실적과 모멘텀 측면에서 긍정적인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장기적으로는 2차전지, 자동차, 정보기술(IT) 업종을 추천한다. 이 세 가지 섹터는 국내 산업을 이끄는 주도 업종으로서 ‘실적 성장주’로 볼 수 있다. 주가지수도 지속적으로 상승하겠지만, 소수 섹터 및 종목이 이끄는 난도 높은 투자 환경이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 이런 때일수록 실적과 펀더멘털을 갖춘 ‘실적 성장주’와 함께 긴 호흡으로 투자하길 권한다.

김강태 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양재PB센터 P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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