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코오롱인더스트리는 1.39% 오른 7만3200원에 마감했다. 한 달 전 6만원이던 주가는 22% 뛰었다. 지난주(21~25일) 상승률은 9.25%에 달한다.
연초 4만원대에서 움직이던 주가가 최근 가파르게 오른 이유는 실적 기대감 때문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올 2분기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영업이익이 2011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1000억원을 넘어설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산업자재와 패션업종의 성수기 효과에 화학, 필름·전자재료 등 모든 사업 부문에서 실적 개선이 예상되고 있다. 패션 부문은 아웃도어와 골프 의류 중심으로 전년 대비 100%가량의 이익 증가가 기대된다. 산업자재 핵심 제품인 타이어코드는 업황이 상승 사이클에 진입하면서 수출 단가가 오르고 있다.
최근엔 고강도 소재 아라미드의 생산량을 두 배 늘려 첨단소재 공략을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향후 2369억원을 투자해 경북 구미에서 생산라인을 증설할 예정이다. 이번 증설로 아라미드 매출이 지난해 1800억원 수준에서 3630억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아라미드 증설이 완료되고 수소 소재 매출이 본격화하는 2023년에는 큰 폭의 기업가치 개선이 예상된다”며 “단기, 중기, 장기 전망이 모두 좋다”고 평가했다.
증권가의 목표주가도 상향 조정되고 있다. 컨센서스(추정치 평균)는 3개월 전 7만1667원에서 최근 8만7167원으로 높아졌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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