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살 영국 소녀의 출산 소식이 알려졌다. 영국에서 가장 어린 출산 기록이다.
26일 영국 매체 더선은 11살 소녀가 이달 초 출산했다고 보도했다. 10살에 임신한 이 소녀는 임신 30주를 조금 넘긴 이달 초 출산했다고 알려졌다.
아이와 산모는 모두 건강한 상태이며 아이의 이름과 아이 아빠가 누구인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현재 사회복지사들은 임신을 둘러싼 상황을 조사하고, 임신 사실을 알지 못했던 소녀의 가족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한 소식통은 더 선과 인터뷰에서 "11살 소녀가 출산했다는 건 충격적인 일"이라면서 "소녀는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고 있고, 중요한 건 그와 아이 모두 괜찮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11살 소녀가 출산할 때까지 아무도 몰랐다는 것에 대해 "걱정스럽다"고 전했다.
이전까지 영국에서 가장 어린 엄마는 2006년 12살의 나이로 출산한 트레사 미들턴이었다. 트레사 미들턴은 출산 후 4살 많은 친오빠에게 강간당해 딸을 낳았다고 고백했다.
이후 출산한 딸은 2008년 입양을 보냈고, 아이의 친부였던 친오빠는 감옥에 갔다.
트레사 미들턴은 이후 우울증과 마약에 빠졌지만 치료 끝에 일상으로 돌아갔고, 18살에 만난 7살 연상 남자친구 대런 영과 사이에서 2017년 딸을 낳았다.
이후 트래사 미들턴은 언론과 인터뷰에서 "다시는 아이를 가질 수 없을 거라 생각했던 때가 있었다"며 "둘째 딸이 태어난 순간 순수한 기쁨을 느꼈다"고 전했다.
또한 어린 나이에 출산했던 첫째 딸을 입양 보낸 후 "괴로운 나날을 보냈다"고 고백하면서 "큰딸을 직접 키우지 못해 죄책감을 느끼고, 둘째도 언니를 모른 채 자라게 돼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세계에서 가장 어린 엄마로 기록된 사례는 1929년 5월 게라도라는 소년을 낳았던 리나 메디아라는 페루 소녀다. 당시 리나 메디아는 생후 5년7개월의 어린이였다. 리나 메디아의 부모는 딸에게 종양이 생겼다고 생각해 병원에 데려갔고, 이후 임신 7개월이라는 소식을 듣게 됐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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