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간 30억개 팔렸다"…'짝퉁'까지 등장한 한국 라면

입력 2021-06-28 11:01   수정 2021-06-28 13:11


삼양식품은 출시 9년을 맞은 불닭브랜드의 누적 판매량(면 제품 기준)이 30억개를 돌파했다고 28일 밝혔다.

지금까지 판매된 불닭볶음면의 면 길이를 모두 합하면 약 7800만km로, 이는 지구와 달을 101번 왕복할 수 있는 거리다.

2012년 출시된 불닭볶음면은 2017년 누적 판매량 10억개, 2019년 20억개, 2021년 30억개를 돌파하는 등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불닭볶음면 인기에 힘입어 삼양식품의 매출과 영업이익도 우상향 추세다. 삼양식품의 지난해 매출은 6485억원, 영업이익은 953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19.3%, 21.9% 증가한 수치다. 특히 해외 매출은 2019년보다 35.8%가 증가해 3703억원을 기록했다. 삼양식품이 수출 3000억원을 돌파한 건 지난해가 처음이다.

삼양식품의 전체 매출 중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57%에 달한다. 최대 수출 지역인 중국과 동남아시아는 전년 대비 매출이 각각 20%, 18% 증가했다. 미국 매출도 120% 증가했다.

동남아시아에서는 불닭볶음면 '짝퉁' 상품도 판매될 정도다. 지난 1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국 라면을 표절한 일본 라면이 동남아에서 판매되고 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가 올린 게시글 속 사진에는 불닭볶음면과 비슷한 디자인의 제품이 마트 매대에 진열돼 있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불닭브랜드는 한국 매운맛의 대명사이자 연간 5억개 이상 판매되는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했다"며 "제품 및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집중해 불닭을 글로벌 장수 브랜드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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