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학원에 따르면 이날 대부분의 지점에서 9월 모의평가 접수가 시작된 지 1분도 되지 않아 모두 마감됐다. 어떤 지점에서는 40명 신청을 받는데 500명 넘게 몰렸다. 종로학원 관계자는 “9월 모의평가는 수험생이 수능을 치르기 전 예행연습 겸 응시하는 시험”이라며 “접수 기간이 열흘 가까이 되기 때문에 이처럼 조기에 마감되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종로학원의 9월 모의평가 접수자 중 25세 이상은 49.7%로 20세 이상~25세 미만(46.2%)보다 많았다. 40세 이상도 1.9%를 차지했다. 2년 전 9월 모의평가 때는 20세 이상~25세 미만이 73.6%, 25세 이상이 22.6%였다. 작년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외부인에게 응시 기회를 주지 않았다.
9월 모의평가 응시자 중 코로나19 백신 접종 희망자는 질병관리청 안내에 따라 사전 예약을 거쳐 8월에 백신을 맞을 수 있다. 졸업생은 응시 수수료 1만2000원만 내면 코로나 백신을 우선 접종할 수 있는 것이다. 당초 계획된 20대 백신 접종 순번보다 수개월 빨리 맞는 셈이다. 방역당국은 이들에게 화이자 백신을 배정했다.
일각에서 “백신을 먼저 맞기 위해 9월 수능 모의평가에 허수 지원하는 응시자가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했지만 교육부는 “9월 모의평가 신청을 통한 우선 접종과 40대 이하 접종 모두 8월부터라 허위 신청 유인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해왔다. 교육부 관계자는 “30~40대가 9월 모의평가에 응시해도 동일하게 화이자 백신을 접종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입시 학원 관계자는 “올해 수능은 처음으로 문·이과 통합형으로 치러 변화가 큰 상황인데, 여기에 허수 지원까지 몰리면 수험생의 혼란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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