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KAI 합심…경남, 항공정비 중심지로 飛上

입력 2021-06-28 18:18   수정 2021-06-29 02:43

경남지역 항공업계의 정비사업(MRO) 실적이 50호기를 달성했다. 앞으로 항공MRO 클러스터 구축 및 인력양성 지원사업 등으로 경남지역이 이 부문 중심지로 거듭나도록 한다는 게 도의 구상이다.

경상남도는 2019년 2월 제주항공 B737 초도 정비를 시작으로 2년4개월 만인 지난달 15대에 대한 정비를 마쳐 누적 정비 50대를 달성했다고 28일 발표했다. 경남지역 항공업계는 지난해에만 31대를 정비하며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이어 올해 상반기 정비 누적 50대를 달성했다. 도는 올해 말까지 누적 80대, 내년 상반기까지 100대를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25년 이후에는 연간 100대로 정비 물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경남에 항공MRO 기반이 갖춰지기 시작한 것은 2017년부터다. 도와 사천시·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뜻을 모아 국토교통부에 항공정비사업 신청서를 제출했고, 그해 12월 KAI가 정부 지원 사업자로 선정됐다. 2018년 7월에는 KAI를 포함한 7개사가 1350억원을 투자해 전문법인인 한국항공서비스(KAEMS)를 설립했다.

경상남도는 지역을 국내 항공MRO 산업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해 사천 용당(항공MRO) 일반산업단지 조기 조성, 현장 맞춤형 항공MRO 인력 양성 지원, 항공 정비능력 확대 지원 등을 추진하고 있다. 사천시 사천읍 용당리에 들어서는 일반산업단지는 항공MRO 클러스터를 구축하기 위한 것으로 1500억원을 투자해 31만1880㎡ 규모로 조성한다.

2019년 6월 착공한 1~2단계(1000억원, 14만9628㎡) 사업은 현재 공정률 55%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3단계(500억원, 16만2252㎡) 사업도 내년에 착공할 수 있도록 올해 안에 행정절차를 완료할 계획이다.

도는 항공MRO 산업에 필요한 인력 양성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숙련된 기능인력 배출과 정비 능력을 높이기 위해 올해부터 3년간 15억원을 투입해 현장 맞춤형 항공MRO 인력양성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이 밖에 유럽항공안전청(EASA) 정비능력 인증을 위한 컨설팅도 지원한다. 이를 통해 KAEMS가 정비 대상 기종을 확대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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