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삼성, KAIST에 반도체 계약학과 신설…내년부터 모집

입력 2021-06-29 17:42   수정 2021-06-29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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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가 삼성전자와 손잡고 반도체 계약학과를 신설하기로 했다. 이르면 내년부터 신입생을 모집할 전망이다.

민주당 반도체기술특별위원회는 삼성전자와 KAIST가 반도체 계약학과를 설립하기로 합의했다고 29일 발표했다.

KAIST에 신설되는 반도체 계약학과는 대전에 잇는 KAIST 본원 학부와 대학원에 개설될 예정이다. 비학위 속성교육과정도 함께 운영된다.

현재 삼성전자는 연세대(50명)와 성균관대(70명)에서 반도체 계약학과를 운영 중이다. SK하이닉스는 고려대(30명)와 반도체 계약학과를 운영하고 있다.

정치권에 따르면 삼성전자-KAIST 반도체 계약학과는 최소 50명 이상 규모로 내년부터 신입생을 모집해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될 전망이다.



변재일 민주당 반도체기술특위 위원장은 “그간 대학에서 반도체 인력양성이 정체되면서 기업들은 인력난을 겪어야 했다”며 “이번에 특위 주관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함께 KAIST와 삼성전자, 경기 평택시 3자간 의견을 조율해 최종 합의를 이끌어 냈다”고 설명했다.

KAIST와 삼성전자는 경기 평택에 반도체산학공동연구센터도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평택시가 KAIST에 연구센터 부지와 건설비를 제공하고 KAIST는 연구인력을 참여시켜 고급 실무형 인재 양성에 나서기로 했다. 삼성전자가 운영비·장비비 등 출연에 관한 내부의사결정을 마무리하는 대로 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변 위원장은 “반도체 인력 부족이 심각한 상황에서 이번 KAIST와 삼성전자의 합의가 반도체 고급 인력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과기정통부와 고급인력양성과 R&D 확대방안, 교육부와 첨단학과 정원조정제도를 포함한 여러 대책들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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