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로토 장관이 특히 관심을 보인 기업은 증강현실(AR) 스타트업 시어스랩이었다. 마로토 장관은 시어스랩의 ‘AR기어’를 써보더니 “신기하다”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AR기어는 스마트폰으로 찍은 자신의 사진에 운동화, 안경 등을 씌워주는 ‘가상 피팅’ 서비스다. 옷을 직접 입어보지 않고도 자신에게 어울리는지 알 수 있다. 마로토 장관은 “시어스랩의 기술을 통해 스페인과 한국의 문화 콘텐츠가 가까워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AR은 가상현실(VR)과 더불어 현실처럼 생생한 가상세계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주는 기술이다. 최근 메타버스가 인기를 끌면서 AR·VR 같은 확장현실(XR) 기술 개발 열풍도 거세지고 있다. MWC 2021에는 시어스랩을 비롯 플랫팜, 딥픽셀, 쉐어박스, 미리내, 스튜디오브이알, 빅토리아프로덕션, 제이엠스마트, 비상교육 등 XR 관련 기업이 대거 전시관을 차려 한국의 기술력을 뽐냈다.
포인트모바일의 부스도 인기가 높았다. 포인트모바일은 공장 재고 관리 등에 쓰는 산업용 기기를 제조하는 회사다. 아마존, 카시오 등 글로벌 기업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포인트모바일 관계자는 “MWC 첫날에만 수십 명의 바이어가 찾아왔고 그중에 5~6건은 구체적인 거래 계획을 얘기할 정도로 의미있는 미팅이었다”고 했다. 사물인터넷(IoT) 기반 교육콘텐츠를 제작하는 글로벌코딩연구소 관계자도 “3~4건의 거래 가능성 높은 미팅을 해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MWC 2021 한국관엔 포인트모바일 외에도 테스트웍스, 구루미, 웨버컴, 티제이이노베이션, 메인정보시스템, 파이퀀트 등 30여 개 국내 중소기업이 부스를 차렸다.
서민준 기자 morandol@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