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업을 준비 중이던 광주 서구 한 성인 PC방에서 50대 지인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60대 남성이 야산 토굴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범행 12일 만이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지인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뒤 날아난 혐의(살인)를 받는 A씨(65)가 숨진 채 발견됐다고 2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7일 오후 1시30분께 광주 서구 금호동 소재 성인 PC방에서 지인 B씨(52)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었다.
A씨는 범행 직후 휴대전화를 버리고 잠적했고, 수사에 나선 경찰은 추적에 난항을 겪어왔다.
주거지 압수수색, 주변인 탐문 등을 통해 광산구 한 야산 일대에서 대대적인 수색을 벌인 경찰은 사건 발생 12일 만에 숨진 A씨를 발견했다.
발견 당시 A씨는 스스로 판 것으로 보이는 토굴 안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보강 수사를 마치는 대로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종결할 예정이다.
한편, A씨는 과거 수년 전 동업 관계였던 B씨와 금전 문제로 다투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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