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스트證 "컴투스, 신작 부진에 비용 부담…목표가 19% 하향"

입력 2021-06-29 08:18   수정 2021-06-29 08:19



이베스트투자증권은 29일 컴투스에 대해 신작 '서머너즈워: 백년전쟁'(백년전쟁)이 부진에 빠지면서 마케팅비 등 비용이 부담되는 상황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20만5000원에서 16만6000원으로 19.0% 하향 조정했다.

컴투스의 올해 2분기 예상 실적을 기존보다 하향 조정됐다. 매출은 기존 1903억원에서 1645억원으로 하향했고 영업이익도 499억원에서 181억원으로 전망치를 낮췄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올해 전체 영업이익도 지난해 1141억원보다 줄어든 985억원으로 예상했다.

백년전쟁의 부진이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4월29일 출시된 백년전쟁은 출시 후 열흘 간 일평균 매출 10억원 이상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지난달부터 일평균 매출이 급락하기 시작했다. 지난달 중순 백년전쟁의 일평균 매출은 3~4억원 수준을 기록했으며 이달엔 1~2억원까지 떨어졌다.

컴투스가 부진에서 벗어나고자 4차례 콘텐츠 업데이트를 진행했는데도 하락세를 막지 못했다. 지난달 13일 희귀급 몬스터 1개를 추가했고 27일엔 전설급 1급 및 일반급 1개 몬스터와 토너먼트 콘텐츠를 업데이트했다.이달 10일 전설급 1개 및 영웅급 몬스터를 새로 공개했고 24일 혈투전 콘텐츠를 선보였음에도 대중들의 관심은 식었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속적으로 콘텐츠 추가했지만 일매출은 반등하지 못했다"며 "백년전쟁 2분기 일평균 매출 전망치를 기존 7억8000만원에서 3억8500만원으로 51% 하향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백년전쟁 마케팅비와 인건비도 부담되는 상황이다. 컴투스는 백년전쟁 마케팅비만 200억원 이상이 집행했다. 서머너즈워 7주년 프로모션 마케팅도 진행해 분기 전체론 400억원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성 연구원은 "백년전쟁이 예상보다 부진한 데다 신작 '서머너즈워: 크로니클'(크로니클)의 비공개테스트(CBT) 일정이 오는 7월에서 9월로 밀렸다"며 "크로니클의 출시도 올해 4분기에서 내년 1분기로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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