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증권가에서 기술적 분석가는 ‘멸종하는 공룡’으로 불립니다. 가치투자가 투자업계의 주류가 되면서 차트를 잘 본다는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어졌습니다. 오히려 기술적 분석가라고 하면 단기 수익을 쫓는다는 꼬리표가 붙기도 합니다.
하지만 기술적 분석은 실전 매매에서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수단입니다. 차트 분석을 통해 심리를 제어할 수 있고, 적절한 매수·매도 시점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정보가 부족한 개인들 입장에서는 손실을 관리하고 불확실성도 줄일 수 있습니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여의도에서 기술적 분석가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전문가입니다. 2002년 동양증권(유안타증권)에 입사해 19년간 이 분야를 연구해왔습니다. 특히 차트에 나타나는 투자자들의 심리를 집중 분석해왔습니다.
그가 최근 내놓은 ‘차트 모르면 ETF투자 절대로 하지 마라(메이트북스)’는 20여년 간의 노하우가 고스란히 담긴 필독서입니다. 기술적 분석을 통한 상장지수펀드(ETF) 투자 방법을 기초이론부터 실전매매까지 책 한권에 엮어냈습니다.
특히 개인 투자자들이 관심있는 ‘레버리지 ETF’와 ‘인버스 ETF’를 효과적으로 매매하는 방법을 담았습니다. 레버리지 ETF를 언제 매수해서, 언제 매도해야 하는지, 손절 타이밍을 어떻게 잡아야하는지 등을 사례별로 소개했습니다.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심리를 다스리는 노하우에 대해서도 자세히 다뤘습니다. ETF가 아니라 개별 종목을 매매하는 투자자들도 숙지해야 하는 내용입니다. 저자의 실제 매매일지를 공개해 실전에 기술을 어떻게 적용하는지 보여줬습니다.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됩니다. 1부에서는 ETF 매매에 필요한 접근 방법을 개괄적으로 정리했습니다. 2부에서는 지수형 ETF 매매의 기술적 분석에 관한 내용을 알려줍니다. 3부에서는 실전 매매법과 심리적 원칙을 상세히 다뤘습니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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