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그룹의 인테리어 업체 현대L&C의 단기 신용등급이 올랐다.
한국기업평가는 29일 현대L&C의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종전 A2-에서 A2로 한 단계 상향 조정했다. 원재료 가격 하락과 캐나다법인의 가동 확대로 수익성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는데다 운전자본 부담 감축에 힘입어 재무안정성까지 좋아지고 있어서다.
현대L&C는 창호, 바닥재, 인조 대리석 등 건축자재의 제조·판매를 주력으로 하고 있다. 2018년 말 현대홈쇼핑이 지분 100%를 인수하면서 현대백화점 계열에 편입됐다.
현대L&C는 코로나19 여파로 주요 원재료 가격이 하락하면서 원가 부담이 줄었다. 올 1분기엔 원재료 가격이 상승했지만 코로나19 영향이 완화하면서 북미 지역의 경기가 살아나 실적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
또 지난해 수익창출능력이 향상된 가운데 내부효율 제고 작업을 통해 매출채권과 재고자산 등을 감축하면서 1000억원이 넘는 잉여현금흐름을 창출했다.
한국기업평가는 "올해 투자지출이 확대될 계획이지만 내년 이후 투자 규모가 경상적인 수준으로 회귀할 예정이라 중장기적으로 차입금을 감축해 재무구조를 개선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