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은 30일 "서울은 일주일 정도 추이를 지켜보고 확진자가 감소하지 않으면 '8인 모임'을 재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서울시-자치구 긴급 코로나19 특별방역대책회의'를 열고 "거리두기 체계 개편을 앞두고 다소 느슨해진 방역의 고삐를 다시 죄어야 할 때"라며 이 같이 강조했다.
정부가 다음달 1일부터 새로운 거리두기 체계를 시행하면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은 2주간 6인까지 모임을 허용한다. 3주째부터는 8인 모임이 가능해진다. 오 시장은 각 자치구에 "거리두기 개편으로 집합금지가 해제되는 유흥시설, 영업시간이 연장되는 노래연습장, 식당, 카페 등은 방역과 선제검사를 집중적으로 강화해 달라"고 했다.
서울은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375명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 일일 확진자 수가 가장 많은 수준이다.
오 시장은 "거리두기 체계 개편 직전 강력한 경고음이 울렸다"며 "매우 엄중한 위기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확진자가 감소하면서 가동을 축소했던 생활치료센터와 병상도 언제든 문제 없이 가동되도록 미리 점검해 달라"고 주문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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