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자국에서 자체 개발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를 접종받았다고 처음 공개했다.
30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은 주요 TV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 연례 국민과의 대화에서 "내가 접종받았을 때는 '에피박코로나' 백신과 '스푸트니크 V' 백신 등 2종류가 시중에 공급돼 있었다"며 "둘 다 좋은 백신이지만 나는 가능한 한 오래 보호받을 수 있는 백신을 맞으려 했다. 이에 스푸트니크 V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스푸트니크 V 백신은 러시아 정부가 지난해 8월 세계 최초로 개발해 승인한 코로나19 백신이다. 러시아는 지금까지 '스푸트니크 V' '에피박 코로나' '코비박' 등 3가지 백신을 승인했다.
스푸트니크 V 백신은 러시아 보건부 산하의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센터가 개발하고, 현지 국부펀드인 러시아직접투자펀드(RDIF), 국방부 등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러시아를 포함한 67개국이 이 백신의 사용을 승인했다.
한편, 지난 3월 23일 푸틴 대통령은 1차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쳤다. 이후 약 3주후에 푸틴 대통령은 2차 접종을 마쳤다.
당시 러시아 정부는 푸틴 대통령이 어떤 백신을 접종했는지 공개하지 않았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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