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非통신 30%로…적극 M&A"

입력 2021-07-01 17:21   수정 2021-07-02 01:44

“고객 가치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다 보면 경영 성과는 자연스레 따라오리라 생각합니다.”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이 대표 취임 후 연 첫 기자간담회에서 LG유플러스의 가장 큰 기치로 고객 만족을 내걸었다. 황 사장은 LG유플러스를 시장점유율, 가입자 수에 목매는 회사가 아니라 ‘서비스 해지율이 가장 낮은 회사’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황 사장은 지난달 30일 서울 한강로 LG유플러스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고객중심경영을 강화하고 질적 성장을 이뤄내 LG유플러스를 ‘디지털 혁신기업’으로 발돋움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황 사장은 내부 출신 첫 수장으로, 20년 넘는 기간 고객과 만나는 최접점에서 활약했다. 사내에선 대표적인 영업통으로 꼽힌다. 첫 직장이 1991년 입사한 ㈜LG 회장실이다. 이후 LG텔레콤 사업개발팀, 영업전략담당 상무, LG유플러스 PS본부장(전무) 등을 거쳐 지난해 11월 대표에 올랐다.

황 사장은 대표 취임 이후 줄곧 고객중심경영에 천작했다. 황 사장은 이날 “취임 후 스스로 던진 첫 번째 질문은 ‘통신회사가 그간 고객중심이었나’ 하는 반성이었다”며 “임직원 모두가 고객에게 집착하고 고객에게 미쳐야 한다. 의사 결정부터 고객 관점으로 바꾸겠다”고 했다.

목표는 경영성과가 아니라 고객만족 극대화다. 그는 “수치화된 목표가 생기면 정작 중요한 고객을 잊어버릴 수 있다. 회사와 임직원 모두가 고객에게 집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고객에 대한 철저한 이해를 바탕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를 사용하는 고객이 늘어나면 회사 성장동력 역시 튼튼해진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이 과정에서 획득한 데이터를 활용해 고객 이해도를 높이고, 통신 이외의 연관 사업으로까지 확장해 신규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고 황 사장은 강조했다.

황 사장은 LG유플러스의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와 기업 간 거래(B2B)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사업 근간이 되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보안, B2B 솔루션, 콘텐츠 등 6대 주요 분야에서 핵심역량을 확보하겠다고 했다. 황 사장은 “비통신 분야의 매출 비중을 현재 20% 수준에서 30%로 끌어올리겠다”며 “필요하다면 기업 인수합병(M&A)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현재 800명 수준인 신사업 분야 인력은 2025년까지 4000명으로 늘린다.

효율 경영을 위한 조직개편도 단행한다. 우선 공석이었던 컨슈머사업 부문에 정수헌 LG전자 MC사업본부 부사장을 내정했다. 황 사장은 “정 부사장은 LG전자에서 해외 마케팅 영업을 하고 미국 스프린트에서 일하는 통신 전문가”라고 소개했다. 최고경영자(CEO) 직할 조직도 신설한다. 황 사장은 “데이터를 모아 분석·활용하는 업무를 일원화하고 역량을 축적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했다. 신규사업추진 부문은 아이들나라사업단, 콘텐츠·플랫폼사업단, 광고사업단 등 3개 사업단으로 재편하고, 각 사업단장은 조만간 외부에서 영입한다.

국내 진출을 선언한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디즈니플러스와의 파트너십 협상에 대해서도 견해를 밝혔다. 황 사장은 “아직 디즈니와의 협상이 완료되지 않았다”면서도 “안드로이드 기반 IPTV 셋톱박스 등 고객 편의성 확보, 기존 글로벌 기업과의 성공적 협업 등을 고려해보면 LG유플러스가 경쟁사 대비 디즈니와의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에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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