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퓰리즘 저격수' 윤희숙 2일 출사표…"경제·미래 말할 것"

입력 2021-07-01 17:47   수정 2021-07-09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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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1일 대권 도전 의사를 밝혔다.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 안상수 전 인천시장도 출사표를 던졌다. 스타성 있는 초선 의원과 대중적 인지도가 있는 정치인들이 경선에 참여하면서 대선에 도전하는 야권 주자만 13명에 이른다. 야권 내 대권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는 평가다.

윤 의원은 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계획이다. 윤 의원은 ‘경제’와 ‘미래’를 화두로 던질 예정이다. 윤 의원은 “나라가 경제 산업 외교 등 모든 면에서 쪼그라들고 있는데, 다들 엉뚱한 소리만 하고 있다”며 “새로운 미래를 위해 목소리를 낼 사람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년들은 일자리가 없고 기회도 없고 꿈도 없다고 말하는데 정치권은 이상한 짓만 하고 있다”며 “이제는 미래로 가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나는 경제 대통령이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문재인 정부의 각종 경제 실정을 비판하고, 이를 극복할 대안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경제학자 출신으로 한국개발연구원(KDI) 교수를 지낸 국회 내 대표적인 경제통이다. 지난해 7월 여당이 일방적으로 ‘임대차 3법’을 처리하기 전 ‘저는 임차인입니다’라는 내용의 본회의 5분 연설로 정치권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당내에선 서울시장 후보, 당대표 후보 등에 이름이 오르내렸다.

윤 의원은 야권 내 대표적인 ‘이재명 저격수’로 꼽히기도 한다. 윤 의원은 이재명 경기지사가 자신의 기본소득을 정당화하기 위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의 저서를 잘못 인용한 것을 두고 “거꾸로 인용한 사기”라고 비판했다. 대학 안 가는 청년에게 “세계 여행비 1000만원을 지원하자”고 제안한 것을 두고서도 “비전도 책임도 없는 포퓰리즘”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초선 스타’인 윤 의원의 출마가 당내 경선 흥행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제3지대 외부 후보들이 주도하고 있는 야권의 대선 구도에 새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하는 의원들도 있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에서도 김웅·김은혜 의원 등 초선이 출마하면서 ‘초선 바람’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고 말했다.

황교안 전 대표도 이날 정치 활동을 재개하는 동시에 대권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권이 자행한 비정상을 정상으로 돌릴 것”이라며 “일자리, 에너지, 세금, 교육, 주택, 국가 예산, 사법 정의 등 현 정권에서 무너진 모든 것을 회복시키겠다”고 했다. 황 전 대표는 지난해 4·15 총선 패배에 대해서는 “이전의 황교안은 죽었다”며 “실패를 딛고 장점을 살리겠다”고 했다.

안상수 전 시장도 이날 ‘일자리 도시 건설’ ‘첨단산업단지와 주거를 복합한 도시 건설’ 등의 공약을 들고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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