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의 전설' 조지 소로스가 이끄는 소로스펀드 매니지먼트를 비롯한 헤지펀드들이 비트코인(BTC) 투자를 시작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전반적인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은 약세를 보였다.
1일(현지시간) 미국 금융 전문 매체 더스트리트에 따르면 소로스펀드 매니지먼트는 암호화폐 시장 탐색과 비트코인 투자를 결정했다.
보도에서 익명의 소식통은 "던 피츠매트릭 소로스펀드 최고투자책임자(CIO)가 회사 내부적으로 연구를 거친 결과 암호화폐 투자가 헛수고 이상일 것이라는 결론이 나왔다"며 "최종적으로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투자가 승인됐다"고 밝혔다.
억만장자 투자자 스티브 코헨의 헤지펀드인 포인트72도 암호화폐 시장 진출 움직임이 포착됐다. 이날 블룸버그는 "포인트72는 암호화폐 시장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음은 물론 현재 담당자를 채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포인트72는 지난 5월 투자자에게 보내는 서신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탐색하면서 기회를 모색 중"이라며 "2조 달러 규모에 달하는 암호화폐 시장을 무시하는 행위는 태만한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다만 이같은 호재에도 전반적인 암호화폐 시세는 하락했다. 이날 오후 6시 32분 비트코인은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전일 대비 3.88% 하락한 3909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서는 전일보다 3.47% 내린 3만3424달러를 기록 중이다.
이더리움(ETH), 리플(XRP) 등 대형 알트코인도 약세를 보였다. 이더리움은 업비트 기준 전일 대비 5.92% 하락한 248만원, 리플은 전일보다 5.74% 내린 772원에 거래되고 있다. 암호화폐 투자 정보 플랫폼 블루밍비트에 따르면 김치 프리미엄은 3% 수준을 기록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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