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메모리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반도체 공급난으로부터 수혜를 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회사는 시장 예상을 넘는 실적과 다음 분기 전망을 내놓았다.
3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BMO캐피털마켓은 마이크론에 대해 계속되는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가격 결정력이 커졌다며 투자등급을 `시장수익률 상회`로 높이고 목표주가를 90달러에서 110달러로 높였다. 이날 마이크론의 주가는 2.47% 오른 84.98달러로 마감됐다.
BMO의 앰브리시 스리바스타바 애널리스트는 "우리가 긍정적으로 보는 핵심은 업계의 (모자란) 공급 역학, 절제된 자본투자, 수요 증대 등의 조합으로 인해 2022년까지 계속 제한된 공급 환경이 유지될 잠재력이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BMO는 반도체 수요가 계속 증가하는 가운데, 재고 부족으로 가격이 계속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스리바스타바 애널리스트는 "개인용 컴퓨터(PC) 부문의 반도체 수요는 감소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데이터 센터 및 인공지능 기반 서버, 모바일용 수요가 그런 둔화를 보완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PC 수요에 대한 우려는 있지만 단기적일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마이크론은 이날 3~5월 분기의 매출이 전년동기보다 36% 늘어난 74억2000만 달러, 주당순이익(EPS)은 두 배 이상 증가한 1.88달러로 발표했다. EPS는 시장 예상치 1.71달러보다 높다. PC와 데이터센터 등 반도체 수요가 늘면서 1년 전에 비해 매출이 이익이 증가한 것이다.
마이크론은 또 6∼8월 분기 매출은 82억 달러, 주당순이익은 2.3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월가 평균 추정치인 매출 78억5000만 달러, 2.17달러보다 높다. 산제이 메흐로트라 최고경영자(CEO)는 "내년 말까지 D램과 낸드플래시 공급이 전반적으로 모자라 가격이 높게 유지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강력한 실적이 지속되고 장기적 매출 성장률이 업계 전반을 능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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