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이 40% 가까이 증가하며 역대 6월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동시에 상반기 누적 수출액 기준 사상 처음으로 3000억 달러도 돌파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2021년 6월 및 상반기 수출입 동향'을 발표하고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이 548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39.7%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수입은 503억6000만달러로 40.7% 늘었고, 무역수지는 44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 일반기계, 석유화학 등 15개 주력 품목의 수출이 모두 증가했다. 수출 1위인 반도체는 견조한 메모리 수요를 바탕으로 두 달 연속 100억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6월 중 가장 많은 수출(111억6000만달러)을 기록했다.
수출 2, 3위 품목이자 경기민감 품목인 일반기계와 석유화학도 작년 같은 기간보다 21.5%, 68.5% 각각 증가하며 6월 중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자동차와 차부품 수출액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수요가 회복돼 각각 62.5%, 108.2%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수출 지역별로도 중국(14.3%), 미국(51.9%), 유럽연합(65.3%), 아세안(37.5%), 일본(39.6%), 중남미(106.5%), 인도(100.2%), 중동(21.5%), 독립국가연합(24.6%) 등 9대 지역에서 모두 증가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15개 품목과 9개 지역에서 수출이 동시에 플러스를 나타낸 것은 2011년 1월 이후 10년 만"이라고 말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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