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깎이 장마, 주말부터 150㎜ 이상 물폭탄 쏟아진다

입력 2021-07-01 13:05   수정 2021-07-01 13:06


역대급 지각 장마로 기록될 올해 장마가 오는 3일 제주도를 시작으로 전국으로 확대된다. 이번 주말에는 전국적으로 최대 150mm 이상의 호우가 예상돼 주의가 필요하다.

1일 기상청은 “3~4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첫 장맛비가 내리고, 중부지방과 전라도, 남해안, 지리산 부근, 제주도를 중심으로 150㎜ 이상의 많은 비와 함께 시간당 5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예상된다”며 “인명과 시설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사전 대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현재 동중국해에 위치한 정체전선이 점차 북상하면서 3일 오전 제주도에 비가 내리기 시작해 오후에 전국으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정체전선 부근으로 저기압에 동반된 차고 건조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비구름이 더욱 강해지는 3일 늦은 밤부터 4일 오전 사이에 비가 매우 강하게 내릴 것으로 보인다.

우진규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올해 우리나라 장마는 제주도를 비롯한 전국이 하루 사이에 모두 장마철로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며 “장마철 시작과 동시에 매우 많은 비가 예상돼 집중호우에 대비할 시간 부족한 상황”이라고 염려했다.

특히 도시 내 상습침수구역과 산간, 계곡에는 물이 급격히 불어나 범람과 침수로 인해 큰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어 철저한 사전 점검과 함께 비가 시작되기 전부터는 접근과 작업을 자제하는 등 각별한 주의를 해야한다.

7월에 장마가 시작된 것은 기상청의 관측 시작 역사 이래로 1982년 단 한번뿐이었다. 올해 장마는 39년 만에 7월에 맞는 장마로 기록될 전망이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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