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주가 연일 강세다. 펄어비스의 게임이 중국서 판호(게임 서비스 허가)를 발급받으면서 국내 게임사들의 중국 진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1일 오후 2시 40분 현재 펄어비스의 주가는 8.06% 오른 8만1800원을 기록 중이다. 장 한 때 8만8000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같은 시간 넷마블은 3.36% 오른 13만8500원을, 엔씨소프트는 1.71% 오른 83만4000원을 기록 중이다.
이는 지난달 29일 펄어비스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검은사막 모바일'이 중국에서 판호를 발급받은 데 따른 영향이다. 중국 정부는 2017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 이후 한국 게임에 판호를 내주지 않으므로써 한국 게임사들의 중국 진출을 막아왔다. 이런상황에서 최근 중국 정부가 한국 게임에 조금씩 판호를 발급하기 시작하자 게임주들에 시선이 집중됐다. 지난해 12월 컴투스(서머너즈워)를 시작으로 검은사막 모바일까지 판호를 따내자 중국 시장이 열릴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커진 것이다.
판호 발급소식에 게임주 투자심리는 대폭 개선됐지만 상승폭은 다르게 나타났다. 우선 판호를 발급받아 중국 진출을 노릴 수 있게 된 펄어비스의 주가는 연일 크게 뛰고있다. 넷마블은 신작 '제2의나라'가 흥행하면서 실적 개선 기대감이 겹쳐져 상승폭이 비교적 크다. 다만 엔씨소프트는 신작 '트릭스터M'의 반응이 미적지근한 데다 판호 발급 가능성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까지 겹치며 주가상승폭이 제한적이다. 중국은 아이템 뽑기에 대한 규제를 계속 강화하고 있는데, 엔씨소프트의 게임은 고급 아이템을 뽑기 위해 억대의 돈을 들여야 하는 등 사행성 논란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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