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람코에너지리츠 "토지플랫폼화로 5년 내 자산규모 50%상승" [마켓인사이트]

입력 2021-07-02 10:10   수정 2021-07-02 10:14

≪이 기사는 07월01일(09:3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코람코에너지플러스리츠가 2025년까지 자산규모를 50%이상 상승시키겠다고 선포했다. 성장가속형 리츠로 전환해 보유 중인 주유소를 모빌리티, 에너지, 리테일을 아우르는 미래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코람코에너지리츠는 1일 이런 내용이 담긴 ‘코람코에너지리츠 비전2025’를 발표했다. 코람코에너지리츠는 코람코자산신탁이 운용하고 있는 상장리츠로 2020년 말 기준 약 1조 1300억 원 규모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전국 170곳의 현대오일뱅크와 스피드메이트 등의 임차인으로부터 받은 임대료를 재원으로 투자자에게 공모가 기준 6%대 수익을 배당하고 있다.

최근 지역 거점 주유소에 대한 용도변경과 매출이 저조한 자산을 매각하는 등 수익 증대를 위한 적극적인 밸류애드 전략을 추진 중이다. 특히 주유소 매각대금은 특별배당과 함께 수도권 신규자산을 매입하고 미래 비즈니스 개발에 사용하는 등 성장형 리츠로 전환하기 위한 마중물로 쓰인다.

코람코에너지리츠의 성장 로드맵인 ‘비전2025’에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자산에 대한 운용전략과 향후 추가 편입 전략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이 담겨져 있다. 이를 바탕으로 향후 5년 내 공시지가 기준 자산규모를 현재 대비 50% 이상 상승시킨다는 목표도 제시됐다.

구체적인 자산 운용전략으로는 현재 보유한 170개 주유소를 ‘토지플랫폼화’하고 해당 부지의 입지적 장점을 활용해 모빌리티와 에너지, 리테일 등을 아우르는 미래 비즈니스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된 외부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는 비즈니스플랫폼을 구축하여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향후 편입할 자산에 대한 전략도 담겼다. 코람코에너지리츠는 더 이상 주유소에 매이지 않고 토지플랫폼화가 가능한 우량자산과 타 리츠에서 매입하기 어려운 중소형 자산도 매입대상에 포함하는 등 투자의 폭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실물자산 매입 후 밸류애드 전략을 추구할 예정이지만 개발 중인 자산에 대한 선매입 가능성도 열어놨다.

코람코에너지리츠는 이러한 전략 수립과 추진을 위해 국내 대형 증권사 등 금융파트너와 공간개발 컨설팅사와 함께 전략 협의체를 구성한다. 코람코에너지리츠는 이들 파트너와 함께 개별자산에 대한 수익구조 다각화와 목표수익률을 상회할 수 있는 신규 자산 편입을 위한 전문성을 공유하여 안정성을 기반으로 한 장기 성장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코람코에너지리츠는 최근 전략 협의체와 함께 서울 남부권에 인접한 경기도 소재 주유소를 대상으로 ESG개념을 더한 모빌리티 리테일 복합개발에 착수했다. 기존 주유소를 대신해 전기차 급속충전이 가능한 모빌리티 차지센터(Mobility Charge Center)를 기초로 미래형 복합상업공간을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윤장호 코람코에너지리츠 총괄 전무는 “코람코에너지리츠는 표면적으로 주유소를 운용하는 리츠로 보이지만 주목해야 할 것은 주유소가 아닌 주유소가 들어앉은 토지”라며 “비전2025는 토지가치 극대화를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성장과 수익을 실현하겠다는 의지이자 명확한 방향이 제시된 로드맵”이라고 말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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