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확진 800명대…사실상 '비상사태'

입력 2021-07-02 17:39   수정 2021-07-09 16:40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격하게 늘면서 수도권이 지난 1일부터 적용된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의 3단계 기준에 처음 진입했다. 정부는 거리두기 단계 상향 조정을 검토하는 등 사실상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또 3일 예정된 민주노총 전국노동자대회 집회에 대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 엄정 대응하겠다”고 강력 경고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826명으로 올 1월 6일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많았다. 이 중 615명이 수도권에서 나왔다. 백신 접종률이 낮은 수도권 젊은 층이 확산을 주도했다고 방역당국은 분석했다.

최근 1주일간 수도권 하루평균 신규 확진자는 509명으로, 오는 8일부터 적용되는 새 거리두기의 3단계 기준(500명 이상)에 들어섰다. 3단계가 되면 직계 가족모임을 포함한 모든 5인 이상 사적 모임이 금지된다. 각종 행사 참석 가능 인원도 최대 50명으로 제한된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1년 반 동안 쌓아온 방역이 중대한 위기에 처했다”며 “정부는 언제라도 거리두기 단계를 상향하는 한편 실효성 있는 방역 조치도 추가로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총리는 민주노총에 대해 “정부는 국민 생명을 지키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 엄정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는 이날 정은경 질병관리청장과 함께 집회 철회를 요청하기 위해 서울 정동 민주노총 사무실을 방문했으나 문전박대당했다.

오상헌/이선아 기자 ohyea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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