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콜로라도의 한 주택가에 침입해 고양이 사료를 '슬쩍'한 후 사라진 '도둑'은 야생 곰인 것으로 드러났다.
2일(현지시각) CBS 등 보도에 따르면 콜로라도의 한 주택가에서 배고픈 곰들이 출몰해 사람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43년 동안 이 마을에 거주한 목격자는 "살면서 곰을 본 것은 처음"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곰이 오늘만 두 번 우리 집 마당을 방문했다. 울타리를 넘어온 곰이 태연히 걸어 새 먹이통을 습격했다. 배를 채운 후 떠난 곰은 다시 돌아와 먹이통을 살피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목격자는 "곰이 열린 창문을 통해 집에 들어왔고 고양이 먹이를 먹고 들어왔던 창문을 통해 떠났다"며 "다행히 집안에 있던 사람들은 부상을 입지 않았다"고 전했다.
콜로라도 파크 앤 와일드라이프(CPW) 관계자는 최근 들어 콜로라도 인근에서 곰 목격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며 주의를 요했다.
이어 "곰들은 특정 문 손잡이를 쉽게 열수 있고, 창문을 매우 쉽게 통과하기도 한다. 주민들이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곰을 발견했으니 적절한 예방 조치를 취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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