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32홀' 강철체력 고진영, 시즌 첫승 보인다

입력 2021-07-04 17:37   수정 2021-07-18 02:58

세계랭킹 2위 고진영(26·사진)의 ‘강철 체력’이 빛난 하루였다. 32홀을 뛰는 강행군 속에서도 선두로 나섰다.

고진영은 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더콜로니의 올드아메리칸GC(파71)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클래식(총상금 150만달러) 3라운드까지 14언더파 199타를 쳐 단독 선두로 나섰다.

1라운드에서 8타를 줄여 단독 선두로 오른 고진영은 전날 4개 홀만 경기한 뒤 악천후 탓에 클럽하우스로 돌아와야 했다. 이날 다시 열린 2라운드 잔여 14개 홀에서 1타를 줄이는 데 그쳐 잠시 2위로 밀려나기도 했지만, 3라운드에서 이글 1개에 버디 3개를 내세워 선두 자리를 탈환하며 긴 하루를 마무리했다. 공동 2위인 마틸다 카스트렌(26·핀란드), 에스터 헨젤라이트(22·독일)와는 1타 차다.

고진영은 최종 라운드에서 지난해 12월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이후 7개월 만의 우승이자 투어 통산 8승에 도전한다. 그는 올 시즌 아직 우승이 없을 정도로 우승 가뭄을 겪고 있다. 지난주 메이저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선 우승자 넬리 코르다(23·미국)에게 밀려 100주 연속 지켜왔던 세계 1위를 내줬다.

전반에 2타를 줄인 고진영은 13번홀(파5)에서 1타를 더 줄여 단독 선두가 됐다. 14번홀(파4)에서 약 5m의 파 퍼트를 넣어 위기를 넘겼고 15번홀(파4)에선 칩인 이글에 성공해 선두 자리를 지켰다.

한국 선수 중에선 이정은(25)이 10언더파 4위, 전인지(27)가 8언더파 공동 7위로 고진영의 뒤를 잇고 있다. 올 시즌 유독 약한 모습을 보여온 한국 선수들은 7개 대회 연속 무승 탈출을 노린다. 한국 선수들은 올해 열린 16개 대회에서 2승을 합작하는 데 그쳤다. 지난 3월 KIA클래식에서 박인비(33)가 가장 먼저 우승을 신고했고, 5월 HSBC월드챔피언십에서 김효주(26)가 우승한 게 마지막이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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