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85명이 탑승한 필리핀 군용기 1대가 4일 필리핀 남부에 추락했다.
AFP와 AP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추락한 군용기는 C-130수송기로 필리핀 남부 술루주 홀로섬에 착륙을 시도하다 산악 지역인 파티쿨에 추락했다. 시릴리토 소베자나 필리핀군 합찹의장은 지금까지 최소 40명이 비행기 잔해에서 구조됐다고 전했다. 그는 수송기 내 정확한 탑승 인원은 밝히지 않았다. AFP는 군용기에 적어도 85명이 탑승했다고 전했다.
소베자나 합찹의장은 사고와 관련해 "조종사가 활주로를 찾지 못했고, 수송기를 통제하지 못해 결국 추락했다"고 설명했다. 정확한 추락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현장에서 생존자를 찾기 위한 구조작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로이터 통신은 추락한 군용기 잔해에서 시신 17구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군용기 탑승자들은 이슬람 반군이 활동하는 지역에 투입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필리핀 정부는 아부 사야프를 테러 단체로 규정하고 제거 작전을 벌여왔다. 수송기의 목적지였던 홀로 섬의 산악지역에서는 필리핀 정부군과 이슬람 반군 아부 사야프가 교전을 벌여왔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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