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또는 원자재 수출국 투자상품, 리츠·부동산, 인프라, 물가연동채권, 고배당주, 금융주 등이 인플레이션에 대응할 수 있는 대표적 상품군으로 꼽힌다. 이 가운데 변동성이 낮으면서 다른 자산 대비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을 갖고 있는 자산으로 인프라 자산이 눈에 띈다.
인프라 자산은 우리 생활과 밀접한 도로, 공항, 통신, 전력 등 경제활동에 필수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당 업종은 진입장벽이 높지만 필수 서비스와 직결되기 때문에 인프라 기업들은 경기 변동과 무관하게 안정적인 매출과 이익을 낸다. 인프라 기업의 수익 구조는 ‘이용량×이용요금’이다. 이용량이 안정적인 반면 이용요금은 인플레이션으로 인상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즉 인플레이션 헤지 기능이 있는 셈이다. 또 통신 타워와 같은 인프라는 4세대(4G)에서 5세대(5G) 통신으로 넘어가는 단계여서 향후 데이터 사용량 증가에 따른 통신중계 타워 수요로 이어져 수익력이 개선될 수 있다.
참고할 만한 지표로 ‘S&P글로벌인프라지수’를 살펴보면 최근 10년간 연평균 배당수익률이 3.8%로 ‘MSCI선진국지수’의 평균 배당수익률(2.5%)을 초과하고 있다. 향후 글로벌 경제가 정상화되고 본격적인 확장 국면에 접어들면 현 시점에서 인프라 자산에 일부 분산 투자하는 전략도 고려할 만하다. 지난해 자산시장의 급락 이후 주식과 채권 등 다른 자산에 비해 덜 올라서 밸류에이션 매력도 있다.
인프라 기업의 주식을 직접 매수하는 방법으로 투자할 수 있다. 리스크 분산 측면에서는 개별 종목보다 산업 전반에 투자하는 다양한 상장지수펀드(ETF)가 존재한다. 좀 더 안정적인 성과를 위해 글로벌 인프라 기업을 담고 있는 ETF나 펀드도 투자할 만하다. 미국 통신 및 에너지 기업들의 비중이 가장 높은 편이다. 또 비슷한 방향성과 특성을 가지고 있는 고배당주, 리츠와 인프라 기업에 동시에 투자하는 ETF도 있으니 각자 포트폴리오를 감안해 투자하기를 추천한다.
임은순 < 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압구정스타PB센터 P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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