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단속으로 채굴 능력 추락…비트코인 전망 '흐릿'

입력 2021-07-04 17:11   수정 2021-07-05 09:40

비트코인 네트워크 전체의 채굴 능력이 1년 전 수준으로 추락했다. 중국이 채굴업체에 대한 강력 단속에 나선 여파로 분석된다. 물론 비트코인 가격에 반가운 신호는 아니다.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비트코인 채굴을 위한 연산 처리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인 해시레이트는 지난주 초당 90엑사해시(EH/s) 안팎으로 떨어졌다. 작년 6월 초 이후 최저 수준이다.

비트코인, 이더리움처럼 작업증명(PoW) 합의 알고리즘을 사용하는 암호화폐에서 해시레이트는 의사결정의 근거로 활용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해시레이트가 상승하면 연산량 증가→채굴량 증가→채굴 난도 상승→가격 상승 견인을 기대할 수 있다. 해시레이트가 떨어진다면 결과는 반대가 된다.

채굴업자들이 풀어야 할 수학 연산의 난도 역시 역대급 하락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비트코인은 블록이 2016개 생성될 때마다 난도를 바꾸도록 설계돼 있다. 블록 생성 간격을 평균 10분 정도로 맞추기 위한 조치다. 비트코인 채굴 난도는 채굴업자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 올라가고, 그렇지 않으면 떨어진다. 암호화폐 매체 더블록은 “난도와 해시레이트 폭락은 비트코인 채굴의 양대 거점이던 중국 신장자치구와 쓰촨성 채굴장 폐쇄 여파를 반영한다”고 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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