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의 건강이야기] 50대에 어깨 아프면?

입력 2021-07-04 17:25   수정 2021-07-05 00:17

며칠 전 서울 대학로에 연극 공연을 보러 갔을 때의 일이다. 저 멀리서 동갑내기 배우 친구가 반색을 하면서 달려오더니, 자신의 어깨를 좀 봐달란다. 팔을 뒤로 돌렸을 때 잘 올라가지 않고, 통증이 생긴다고 호소하면서 “이거 혹시 오십견(五十肩) 아니냐?”고 물어보는 것이다.

이렇게 오십견은 50대에 워낙 많이 발생하다 보니 그 나이 때 어깨가 아프면 다 이 병인 것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오십견이 아닐 때도 많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원래 이 질환의 정식 명칭은 ‘유착성 관절낭염’이다. 말 그대로 어깨가 굳어지면서 관절낭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심해지면 마치 얼어붙은 것처럼 움직일 수 없다고 해서 ‘동결어깨’라는 별명도 갖고 있다.

보통 특별한 원인 없이 어깨가 아프면서 관절의 움직임에 제한이 있는 경우가 많은데, 관절 운동이 회복되면 통증도 사라지는 편이다. 특별한 원인이 없다고는 하지만, 가벼운 외상이나 무리를 한 후에 나타나기 시작하는 경우도 많다. 앞서 말한 배우도 최근 드라마에서 자기 몸보다 더 큰 십자가를 지고 가는 스님 역할을 맡았는데, 그런 무리한 동작으로도 증상은 나타날 수 있다.

집에서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치료 방법은 부드럽게 관절을 풀어주는 운동이다. 의자 등받이에 반대편 팔을 걸친 후 이마를 대고 허리를 구부리며 팔을 자연스럽게 흔드는 ‘흔들이’ 운동이 가장 쉽다. 양쪽 손가락을 벽 위에 올려놓고 올라가는 ‘손가락 벽 올라가기’ 운동도 많이 권유되는 운동이다.

이런 관절 운동의 동작 범위는 통증을 일으키는 지점에서 조금씩 늘려가는 것이 좋다. 너무 무리해서 운동하면 오히려 손상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럴 때 운동 전후 따뜻한 찜질을 해주면 부상을 방지할 뿐만 아니라, 회복에도 도움이 된다. 또 이런 운동은 자주 해야 효과가 있는데, 때에 따라 운동법을 다르게 적용해야 한다.

따라서 전문가에게 정확한 운동 방법을 직접 배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침과 뜸, 부항, 약침요법 등으로도 많이 회복되는데, 경우에 따라 추나치료를 병행해야 할 때도 있으니 일단 정확한 진단부터 먼저 받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비록 나이가 50대라 하더라도 오십견이 아닐 수도 있으며, 반대로 30·40대라 하더라도 이런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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